[Who is 인터뷰]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
[Who is 인터뷰]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10.18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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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역대 경제청장 중 최초의 재임 경제청장이다. 

김 청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제1회 지방고등고시 합격자 5명중 1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행정자치부 기획조정팀장, 인천시 교육지원담당관, 정책기획관 등을 거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5대 인천경제청장을 역임했으며, 2022년 9월 다시 경제청장에 취임하면서 처음으로 재임한 경제청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는 김진용 경제청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취임 후 한달이 지났다. 첫 재임 청장으로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재임하는 기회가 주어진데 대해 커다란 영광이면서 감회가 새롭고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한 달은 주요업무계획을 보고 받고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개발 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개청 19주년을 맞는 IFEZ의 현 주소와 가야할 길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5대 인천경제청장 재직 시에는 대주주간 갈등으로 중단돼 있던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사업 정상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미래도시 비전·전략 수립, 스타필드 허가, 제3연륙교 문제 해결과 청라 의료복합단지 개발계획 통과, 송도세브란스 병원 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안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송도 11공구 개발과 관련해 바이오-메디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공동 주택용지를 과감히 줄여 바이오 산업용지 30만평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시설용지를 지정하는 결단을 내리는 등 현재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경제청장 재직 시의 경험과 추진력, 행정학을 배우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어떻게 IFEZ 도약을 이끌 것인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뉴홍콩시티(가칭) 사업 등과 연계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초점을 맞춰 업무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 을왕산 IFUS-HILL 경제자유구역 지정,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건설, 아트센터인천 2단계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자 공모 등 현안 해결과 추진에도 노력을 경주, IFEZ가 명실공히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데 힘을 쏟겠다. 

-제 7대 취임사에서 ‘반얀트리(banyan tree) 나무’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반얀트리는 하나의 나무줄기가 자라서 또 하나의 나무를 만들고 나아가 숲을 이루는 나무다. 

IFEZ가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일컬어지는 도시에서 일자리와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 나의 성공이 타인의 성장을 돕는 상생과 공영을 지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취임사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성장의 과실이 IFEZ의 영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IFEZ가 우리나라 선진화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나의 발전이 이웃의 성장과 복리에 기여하는 상생과 공영의 모델을 만들겠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에 주위의 관심이 높다. 청장님께서 생각하는 원칙 또는 생각은?

▶그동안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랜드마크시티 조성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돼온 점을 고려, 지금까지 진행된 행정 절차와 협의 과정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사업 시행자와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의 중단 없는 사업 추진 가능성은 확보하면서 민선 8기의 시정 목표와 시민들의 다양한 고견 등을 적극 반영하고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충분한 상호협의를 통한 조정 협상을 마무리해 기본협약 체결, 산업부의 개발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 절차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송도 6·8 공구가 명품 랜드마크시티로 조성돼 국제적인 문화・관광・레저・업무・유수기업 등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는 현재까지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 

▶송도국제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주요 현황을 살펴보면 바이오분야 산‧학‧연 입주기관 90여개, 고용규모 9,700여명, 매출액(2021)이 약 6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단일 도시로 세계 최대 규모인 88만 리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는 송도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의 46.3%를 차지하는 등 국내 의약품의 해외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제조‧연구시설 신‧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 싸토리우스의 시설 건립, 입주기업인 생고뱅의 생산량 2배 확대를 위한 시설증설 추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시설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바이오 기업 유치 업종과 규모의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중심지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아갈 것이다. 

-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가 완공됐다. 이후의 추진 상황과 기대효과는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건설 공사는 지난 7월말 완료돼 시설물이 시민들에게 개방됨에 따라 해양 친수도시를 꿈꾸는 인천과 IFEZ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후속 단계인 1-2단계 구간은 설계VE 등 실시설계 막바지 단계로 행정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고 오는 12월 공사를 발주할 계획임. 1-2단계는 6공구 유수지~아암유수지를 연결하는 북측연결수로 1.03km, 차도교 2곳, 보도교 2곳, 수문, 유수지 준설 등이 시행되며 오는 2025년까지 완료될 예이다. 

2단계 사업은 지난 7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양수산부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을 반영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기본 및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  오는 2025년 공사를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송도 워터프런트의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2회 약 240만 톤의 해수를 유입, 약 15일간 순환을 통해 2~3등급 이상의 수질(인천 앞바다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평상시 관리 수위를 평균 해수면 1m로 관리하고 집중호우 등이 발생할 경우 계획 홍수위 3.5m까지 약 1,000만 톤의 담수능력을 확보, 침수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마리나 시설, 수상레저 스포츠시설 등을 유치,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생태 도시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도시로서의 품격과 가치를 상승시킬 계획이다.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 추진 상황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 85,800㎡의 부지에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의 800병상급 병원을 건립한다. 

현재 연세대의료원에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병원 건축설계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건축 심의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말에 착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연내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병원 개원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세의료원과‘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TF’를 구성해 성공적인 병원 건립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개원 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인천·경기를 포함한 서부권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연구 특성화 병원으로서 연세사이언스파크(YSP)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송도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학·연·병의 핵심 앵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는 잘 진행되고 있는가. 

▶최근 화학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에 따른 전문 인력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지만 현장형·실무형 생산 전문 인력이 부족해 생산차질 등 관련산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우려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천경제청은 선진교육시스템 도입과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산업부 공모를 통해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선진 기업 수준의 GMP(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시설과 현장 실무교육(Training GMP)에 필요한 QC구역, Lab-scale 공정구역, Pilot-scale 공정구역 등 교육생이 기업 현장과 동일한 조건으로 인력 양성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시험장비 도입 등 건립공사를 마무리하고 재직자 또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연간 2,000여명의 전문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따라서 바이오공정 전문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송도가 바이오 교육 및 생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구축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바이오의약 연구개발 육성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 IFEZ가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지부진한 청라 시티타워 건립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청라시티타워 건립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주민들과 인천시의 숙원 사업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7년 사업자를 선정, 사업이 본격 추진됐지만 지난 2020년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SPC)과 타워 건설을 위한 주관 시공사 간 공사비에 대한 의견 차이로 도급 계약이 해지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증가된 사업비에 대한 사업 당사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PC 간 추가사업비 분담이 필요해 인천경제청에서 적극적으로 양 기관을 중재하기도 했다. 

현재 LH와 SPC는 공사비의 상한 범위를 설정하는 GMP(Guaranteed maximum price: 최대보증금액)계약 체결을 추진하면서 사업비 증액을 위한 분담 주체와 금액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조속히 사업비 증액에 대한 적정한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도록 양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재할 계획이며 앞으로 청라시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사업 진행과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제3연륙교 건설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25년 말 완공에 지장은 없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영종과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공사는 오는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본공사가 착공돼 영종측 1공구는 ㈜한화건설에서, 청라측 2공구는 ㈜포스코건설에서 현재 해상 현장 타설 말뚝과 가교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3연륙교는 길이 4.7km, 폭 30m의 왕복 6차로로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개의 교량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되었으며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이 적용돼 당초보다 6개월의 공기가 단축돼 오는 2025년 준공도 가능하게 됐다. 

제3연륙교는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와 수변데크길, 야간경관 등 시민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영종국제도시의 정주여건 개선 및 수도권 서부권역의 균형발전과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 공항경제권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영종~청라~아라뱃길~서울을 잇는‘300리 자전거 이음길’까지 조성되면 하늘·땅·바다를 한 번에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청라 신세계 돔구장 건립과 7호선 청라연장선 전철역사추가 신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인천시와 신세계는 청라에 스타필드청라 돔구장 건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 역 신설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스타필드청라에 들어서게 될 돔구장은 최첨단 멀티 스타디움으로 조성될 전망임.  신세계그룹은 돔구장에 2만석 규모의 프로야구 경기장은 물론 복합 문화 관람시설을 함께 갖추고 K-POP과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에 전철 역사를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청라 연장선은 10.77㎞에 정거장 7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정거장 간 거리가 0.9~1.4㎞인데 반해 스타필드 청라가 인접한 005정거장과 006정거장 사이의 거리는 3.09㎞로 다른 정거장에 비해 거리가 긴 상황임. 또 이 지역은 스타필드 뿐만 아니라 청라의료복합타운, 하나금융타운 등 대규모 개발로 인해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음.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신세계그룹은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에 전철 역사를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에 대해 공동 협력키로 했으며 현재 사업비 마련을 위해 기업들과 분담협의를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균형·창조·소통은 민선 8기 시정의 3대 키워드다. 주민의 의견은 민심의 소재(所在)인 동시에 아이디어와 제안의 보고(寶庫)임. 활발한 소통으로 오해와 불신을 줄여 나가고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인천의 힘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텃밭으로 삼고자 한다. 

앞으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주요 현안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IFEZ에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애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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