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부권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인천적십자병원(원장 박태환)이 4년만에 문을 닫았던 응급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11일에 열린 이번 개소식에는 주요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 인천시 행정부시장 박덕수, 연수구청장 이재호, 정의당 대표 이정미, 서울대병원 공공의료 진흥원장 홍윤철, 보건복지부 공공의료 과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인천적십자병원은 지난 2018년 경영·구인난으로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었으나, 적십자사에서 지원받은 11억과 보건복지부 국고보조금 5억 29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서울대병원 공공임상교수의 참여 및 적십자병원 직원들의 노력 등으로 4년만에 다시 응급실 운영이 재개됐다.
재개된 응급실은 총 326.34㎡ (98.72평)로 기존보다 넓어진 면적에 10병상(일반병상 7병상, 일반격리 1병상, 음압격리 1병상, CPR 1병상)과 의사 5명(서울대 공공임상교수 2명)·간호사 10명 의료기사 4명 등 22명으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적십자병원은 경인권역재활병원과 더불어 운영 정상화로 인한 종합병원 재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종합병원은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중 3개 진료과목,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또는 병리과를 포함한 7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속하는 전문의를 둬야 한다.
응급실 재개와 함께 적십자병원은 폐쇄되었던 산부인과·일반외과 등에 대해서도 의료진을 확보하면서 축소되었던 6과목에서 늘어나 총 12개의 진료 과목을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박향 국장은 "인천적십자병원 응급실 개소로 지역주민에게 수준 높은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뜻깊다”라고 전하며 "응급실 진료를 발판으로 삼아 인천적십자병원이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고 했다.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은 “응급실 개소를 시작으로 인천적십자병원의 진료과목을 확대하고 종합병원 승격을 순차적으로 추진하여, 인천적십자병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히며 "인천적십자병원 응급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 라고 요청했다.
인천적십자병원 박태환 원장은 "인천적십자병원의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이번 응급실 개소식을 맞이하게 되었다" 며 " 또한 응급실 개소를 위하여 병원 직원들도 많은 헌신과 노고를 보여주었으며, 적십자병원은 보다 나은 병원으로 성장하면서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공공병원의 역할도 충실이 수행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