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승기하수처리장의 현대화사업을 재정 사업으로 변경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열린 환경분야 2023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는 내년도 환경정책의 실천가능성과 민선 8기 공약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은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일부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1995년 최초 준공 이후 2007년 고도처리 개량공사 외 다른 대규모 시설 개선사업 없이 운영돼 왔다.
그러나 처리구역 내 위치한 남동산업단지 내 업종 다양화 등의 사유로 고농도 공장 폐수가 발생되고, 연수구, 남동구 일원에 오수 전용관로 매설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로는 증가되는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시는 처리용량 1일 25만톤 규모로 처리시설은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는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 변경내용을 살펴보면 승기하수처리구역에 ‘구월2지구 공공택지 개발사업’을 편입시키기 위해 처리구역 면적을 당초 34.217㎢에서 36.417㎢(증 2.2㎢)로 증가시키고, 하수처리시설 용량을 당초 1일 25만톤에서 1일 27만톤으로 2만톤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 정부 3기 신도시 구월 2지구 택지개발구역 편입으로 변경된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은 금년 11월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아 현재 실시설계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입찰 안내서를 작성 중에 있으며, 본공사는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다.
재정 부분에서 시는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총사업비 중 국비 456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향후 공동주택 신규 건축에 따른 각종 부담금 약 478억 원을 징수해도 추가적으로 시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사업비 증가로 인한 재원 확보를 위해 시는 일회계 및 하수도특별회계의 재정건정성을 고려한 재원조달 방안 협의를 추진해 매년 일반회계에서 7년간 320억원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하수도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공공수역의 안정적인 수질보전을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