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I-MOD 버스, 송도 운영 종료...국토부 추가 예산 지원 시가 '거절'
수요응답형 I-MOD 버스, 송도 운영 종료...국토부 추가 예산 지원 시가 '거절'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3.01.03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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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버스 수송 인력 효율 낮고 연간 48억 소요해 예산 부담 커
정일영 의원, 국토부에서 사업 유지 위한 국비 지원 약속 시에서 거절

대중교통 발달 미흡으로 불편을 겪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던 I-MOD(아이모드)버스가 1월부터 운영이 종료되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사업지로 최종 선정되어 국비를 포함 3년간 총 243억원이 투입했다. 

사업의 핵심인 수요응답형 I-MOD 버스는 16인승 버스 20대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민이 원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노선과 상관 없이 원하는 정류장으로 이동이 가능해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시는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지인 송도·영종의 I-MOD 버스 운영을 올해부터 중단했다. 운영 성과를 살펴본 결과 수송 인력 효율이 낮고 연간 48억원을 소요하는 만큼 예산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I-MOD 버스의 일 평균 이용자 규모는 759명으로 호출건수 대비 탑승성공률 6.5%, 1시간 당 승차 인원이 송도의 경우 1.3명 내외 인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노선버스의 일일 수송인원이 80만명으로 수송인력 효율이 노선버스 대비 약1/32에 불과하고,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보이지만 3년간의 일 평균 탑승률을 고려했을때 운영 효율성이 상당히 낮아 시 재원의 지속 투입이 어렵다는 것. 

이번 결정으로 당장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여기에 연수구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부에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유지할 경우 추가 국비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시에서 이를 거절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연수구의회에서 버스 지속 운행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기형서 의원은 "아이모드 버스 운행이 지역의 교통 환경을 빠른 기간내에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임에도 가장 필요한 부분을 예산을 문제로 중단시킨 것 자체가 잘못" 이라며 "여기에 계양구의 저조한 이용율을 가지고 인용하여 중단시켰는데 대책안으로 내놓은 것이 순환버스의 노선 재개편인것을 보면 사업 유지를 요구했던 주민들의 의도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아닌가" 라고  밝혔다. 

송도 주민 ㄱ씨는 "정규노선이 가지 않은 지역까지 운행이 가능해서 특히 송도5동 쪽은 원체 대중교통 배차간격도 길어 불편이 많았던 터라 잘 이용했었다" 라며 "지난 10월부터 중단 소식이 들려 항의까지 했는데 결국 중단되니까 주민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또 필요한 것이 하나 사라진 상황이라 씁슬할 따름" 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I-MOD 중단으로 인한 송도·영종국제도시의 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지역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순환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최근 1년간 이동통신데이터 분석 및 I-MOD 이용실태를 반영해 가장 이용수요가 빈번한 해양경찰청 인근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눠 노선을 재편했다. 또 순환41번, 순환42번은 각각 8대에서 4대를 증차해 12대를 운영한다. 배차간격은 종전 18~24분, 23~28분에서 각각 13~17분, 12~16분으로 줄어든다.  

그밖에도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 내 대중교통 취약지약의 근본적인 교통개선대책 마련을 위해 별도로 시내버스 노선의 신설 및 증차에 대해서도 내부적인 검토에 착수키로 했다.

성하영 시 버스정책과장은 “앞으로도 I-MOD 종료로 인한 불편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교통수요 모니터링을 실시해 추가적인 노선배치 등 대중교통 불편해소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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