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부족 8공구, 맛집이 집 앞까지 찾아와 만족도 높아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아파트 단지 내 푸드트럭 행사가 인천 최초로 합법적으로 진행돼 주목된다.
지난달 2월 24(금)~26(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푸드트럭 15대, 플리마켓, 판매점 각각 20개 씩 총 45개의 업소가 입점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해 전체 2708세대의 입주민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해당 아파트가 위치한 송도 8공구는 아직 상업시설이 조성되지 않아 대부분 주민들 모두 비교적 멀리 떨어진 송도2동, 또는 3동의 상업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계속됐다.
이후 연수구의회가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공동주택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개정하면서 현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류재환)가 연수구와 협의를 통해 푸드트럭 행사를 인천에서 최초로 성사될 수 있었다.
연수구도 최초 사례라 허가를 내주는데 두 달이 걸렸지만, 적극적인 구의 협조로 다음부터는 2주 정도면 허가가 가능하게 됐다.
그 결과 반응은 정말 폭발적이었다. 행사 첫 날, 오후 10시까지 영업인데, 7시에 재료가 다 떨어질 정도로 예상보다 너무 많은 입주민들이 몰려와 호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e편한세상송도 류재환 입대회장은 "인천에서 처음 추진하는 것이어서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 다행히 입주민들이 좋아해 주셔서 안도했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행복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게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례가 개정되기 전인 지난해까지 아파트 단지 내에서 푸드트럭 판매는 한시적인 행사에 한하여 지자체가 단속을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불법이었다.
이번 개정으로 e편한세상송도 행사 이후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푸드트럭 허가 신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청년 창업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보다 철저한 위생지도 단속 및 단지 내 상가와 푸드트럭 간 분쟁 등 연수구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