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서비스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이 오른 배달료 책임을 라이더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9년째 동결중인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항의에 나섰다.
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는 동춘동 힘찬프라자 앞에서 약 70여명의 배달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통해 "희생배달 강요하는 배달의 민족이 배달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9년 전 기본배달료를 3천원으로 동결시킨 이후 지금까지 13차례 진행된 단체교섭에서도 '라이더 모시기는 끝났다' 며 인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달료 상승으로 인한 이슈가 발생하면 배달료를 라이더에게 모두 지급해 부득이하게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배민이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배달료 6천원을 받으면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여전히 3천원이라는 것.
배달의민족은 지난 20일 배달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으로 동선이 비슷한 집들을 모아서 배달하는 '알뜰배달'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지역은 기본배달료를 2천 100원으로 낮춤으로서 결국 부담을 다시 라이더에게 전가하는 정책이라는 목소리다.
김광호 인천지부장은 "배달비를 온전히 라이더에게 지급하라고 하는 것인데 기본배달료 인상은 커녕 알뜰배달로 오히려 삭감하겠다는 정책에 분노가 들끓고 있다" 면서 "특히 교섭 기간 중에도 요금체계에 대해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지했다" 고 했다.
이어 "배달 노동자들을 소모품처럼 이용하는 배민 측에 반드시 기본배달료 인상을 비롯한 환경 개선을 얻어낼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