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불신 키우는 인천시 행보 의문, 백지화 이행해야
서부권역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위원회가 여전히 비공개로 추진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일 250톤의 중구와 동구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서부권역 자원순환센터는 수도권 매립지 종료에 따라 소각장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에서 제작년 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반대추진위를 발족해 차량시위와 주민 청원, 당사자인 주민대표 구성원 형평성 문제 제기 등 다양한 항의에 부딪혔다.
그러던 와중, 지난 지선에서는 각 시장 후보자들은 중·동구 소각장 예정부지에 ‘남항 근린공원’ 을 배제하는 소각장 반대를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이후 중구 남항근린공원(학익에코테마파크)를 후보지로 삼은 자원순환센터 추진은 잠정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지선정위원회가 올해 2월에도 개최되는 등 비공개로 진행중임이 확인되면서 이를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은 △주민대표 중·동구 각 4명·미추홀구 1명 △ 전문가 5명 △시의원 4명 △인천시 소속 공무원 4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19일에는 제5회 입지선정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중구소각장 반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수년간 진행된 소각장 반대 운동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여전히 비공개로 입지선정위원회를 진행시키면서 주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 며 "입지선정위원회의 회의 내용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하고 불공정한 주민 구성 개편은 물론 시가 내세웠던 백지화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 고 했다.
한편, 추진위는 19일 열리는 입지선정위원회에 맞추어 인천시청에서 남항소각장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