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복원·퇴적물 제거 등 하천 흐름 개선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승기천을 인천의 대표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승기2교 부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질개선 사업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승기2교 일대는 초기 강우 시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에서 흘러오는 비점오염원으로 인해 수질 및 악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연수구는 관리권 이관 이후 그동안 승기천 내 붕괴한 호안 정비와 자연적 여울을 재조성해 하천 물길을 회복시켜 왔고 특수공법을 활용해 승기2교 부근의 처리가 어려웠던 20여 톤의 퇴적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승기천 내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5개 지점을 파악 선정해 차집찬넬 개선 공사 등 올해 안에 정비를 완료하고 주변 악취 민원부터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승기천 수질 자료 축적을 통한 수질 관리를 위해 벽천분수, 남촌합류지점, 남동대교, 동춘교, 동막교 등을 조사 지점으로 BOD, TOC, SS, T-N, T-P 등 물환경 수질측정망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구는 또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하천감시활동과 하천오염행위 순찰을 강화하고 승기천 생태 프로그램 등을 지속해서 운영해 구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연생태 하천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승기천의 하천수질등급은 3등급으로, 향후 개선 사업들이 진행되면 1등급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도 승기천에 대한 인식 전환과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구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75명 중 승기천 관리권 이관 후 과거에 비해 승기천 관리 수준이 나아졌다고 답한 주민이 7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나아진 점으로 ▲수질악취 ▲꽃길경관 ▲노후시설 개선 ▲자전거도로 등을 꼽았으며 불만족 사항으로 ▲화장실 ▲수질악취 ▲가로등 ▲휴식공간 등을 지적했다.
이에 연수구는 화장실 추가설치와 시설 개보수, 수질개선, 가로등 추가설치, 잔디광장 조성 등을 통해 주민의 요구를 충족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질 개선사업을 통해 승기천을 인천 대표 명소로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라며 “그동안 주변 구민들이 악취 등의 피해를 감수해 왔던 만큼 가장 편안하고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