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훈훈한 가족 사연에 미소
'가정의 달' 5월, 훈훈한 가족 사연에 미소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4.05.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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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규칙 첫 번째 '단점이 보여도 뒷담화 하지 말자'
"우리 사돈하고 노는 게 제일 재밌어요"
사연자 가족사진
사연자 가족사진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하는 달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는 1인가구 비율의 증가 및 개인주의 사회로의 변화 등 으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연수구에서는 최근 1인가구와 혼자사는 노인들의 고독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훈훈한 사연이 공개되었다.

사연의 주인공 손명숙 씨는 자식 부부와 양가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을 취미로 삼고, 사돈지간 친한 친구처럼 지내는 우리의 모습이 개인주의 사회로 변해가는 우리 사회에 좋은 표본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씨와 사돈지간의 인연은 전에 살던 아파트 동대표와 입주민으로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 우연히 송도에서 마주친 두 부부는 반갑다는 생각이 그치기도 전에 상견례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재회하게 되며 운명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두 부부의 자녀간 혼사가 이루어 진 후, 자녀 부부와 양가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과 함께하는 여행 일기가 시작됐다고 물꼬를 텄다.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강릉, 방콕 등 국내외를 7명이서 함께다니기 시작했는데 여행 이후 사이가 더 끈끈해져 매달 다같이 모여 팀별로 게임도 하고, 각자 해온 음식들을 먹으며 가족처럼 또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며 말하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가족 간 호칭을 부르지 않고 닉네임을 부른다는 것이었다. 서먹하게 호칭을 부르기보다는 영어로 닉네임을 지어 서로를 편하게 부르는 모습이 인상 깊다.

또한 손씨는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며느리인 한씨가 여행하며 찍은 가족 사진과 아버지가 여행 후 직접 지은 시와 함께 책으로 만들어 준비한 사진집이 그 어느 것보다 행복한 선물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한씨 아버지가 지은 시 '사돈'이다.

'어색했던 세월은 만남의 설레임과 배려의 웃음 속에 껍질을 벗어내고 어느덧 즐거움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이제 깊은 계곡 개울에 고드름이 녹고 산기슭 조그만 언덕에 달래향 피어오를 때 우린 남쪽나라 월남의 바다 위에 다같이 그려 넣을 수채화를 준비합니다.'

한씨의 어머니 김씨는 "소피아(손씨의 닉네임)와 함께하는 시간이 제일 재밌고 우리의 인연이 너무도 신기한데 가정의 달을 맞아 훈훈한 사연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 우리를 시작으로 많은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연의 주인공들은 올해부턴 3대가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 중에 있다며 95세, 89세인 어머님 둘을 모시고 오는 29일 국내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가정의 달을 핑계 삼아, 사연의 가족들을 표본삼아 가족에 소홀했다면 이번 기회에 함께 여행을 계획하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시간도 필요한 일이다. 바쁜 현대사회지만 바쁨을 핑계 삼아 사람에게 무심함이 조금은 훈훈하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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