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매년 가을철마다 발생하는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로 인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에 제거하는 기동대응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동대응반은 군·구별 가로수 담당팀장과 직원들로 구성되며, 진동수확기, 열매 수거망, 장대 등을 활용해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학교 주변 등 통학로, 재래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과 주택가 순으로 은행 열매를 조기에 채취할 예정이다.
채취된 열매는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사를 거쳐 기부하거나, 각 군·구별 상황에 따라 폐기 처리한다.
인천시 내 가로수는 느티나무 등 46종 약 22만 9천 그루가 관리되고 있으며, 이 중 은행나무 식재 비율은 20%로 4만 4천 그루(암나무는 1만 2천 그루)가 식재되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은행나무는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고 녹음 및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 가로수로 많이 심어졌지만, 가을철 열매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제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추홀구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는 열매 악취로 인해 수종 갱신을 요청하는 민원이 발생해 제거 위기에 처했으나, 민·관의 소통을 통해 은행나무의 수형 개선과 열매 조기 채취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가로수와 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 결과, 이 가로수길은 2024년 산림청이 선정한 우수 관리 가로수길로 뽑히기도 했다.
박세철 시 녹지정책과장은 “은행 열매를 조기에 채취해 은행나무의 순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시민과 가로수가 함께 어우러진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