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센트럴파크에 출현한 산타클로스

2018-12-26     연수신문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변함없이 센트럴파크 공원 호수에 카약을 탄 산타클로스가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사탕을 나누어 주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리텍엔지니어링의 이건직 대표이다. 그는 부정적인 뉴스로 얼굴을 찡그리는 일이 많은 세상에 성탄일만이라도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센트럴파크를 찾는 어른이나 어린이들에게 산타클로스 선물을 나누어 주는 이벤트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첫 번째 시도로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센트럴파크 호수에 자신의 카약을 띄웠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잠시 멈추어서서 손을 흔들었고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를 외쳐댔다. 카약을 몰고 그들에게 다가가 사탕을 던져주니 진짜 산타가 준 선물인 것처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잊혀지지 않았다.

이 일로 큰 보람을 느낀 이대표는 매년 이 일을 해보자고 결심하고 4년째 실천해 오고 있다. 한 시민은 처음에는 카약 업체에서 홍보성으로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자발적으로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 고맙다고 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한 부부는 아이가 작년에 산타할아버지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오신다고 했다며 밖에 가보자고 해서 왔는데 그 약속을 지켜주어 매우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루 종일 수상에서 춥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대표는 “아이들이 몹시 좋아하고 이들에게 추억 하나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에 추위도 잊었다”면서 내년에도 올 것이라고 했다. 

희망을 잃어가는 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이 때 센트럴파크를 찾은 시민들은 산타클로스 덕분에 제대로 된 성탄 선물을 받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