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송도에 그만"…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소식에 주민들 '문단속'

2019-03-10     박진형 기자

인천 송도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주민들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미래엔인천에너지 등은 지난해 9월 송도LNG기지 내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발전소 규모는 100MW로 단일 연료전지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크기다.

사업비는 약 5800억원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9%, 한국가스공사가 20%, (주)미래엔이 20%, 특수목적법인(SPC)과 장기서비스계약(LTSA)이 31%를 각각 투자한다.

이에 대해 송도 주민들 커뮤니티 카페인 '올댓송도'에는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올댓송도는 "강력히 반대한다"며 "수소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주로 남동구에 사용된다고 하는데, 왜 남동구에 쓰일 전기를 연수구 송도에서 생산하냐"고 따졌다.

이들은 "2년 내 세계최대 LNG 증설하고 있고 재활용품도 가동하고 있다"며 "송도에 (이런 시설 좀) 그만 넣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올댓송도는 "수소발전소 부지 인근에 세계최대 LNG 저장소와 E1 가스 저장소, 남부광역 소각장, 송도소각증 등이 있다"며 "불하고 가스가 공존하는 곳인데 거기에 수소를 집어 넣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올댓송도는 현재 회원을 대상으로 연수구의원에게 해당 민원을 제기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