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송도 화물차 주차장 모순”… 지역주민들 반발

2019-04-21     박진형 기자

인천항만공사가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추진하고 있는 화물차 전용 주차장 건립 사업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올댓송도 등 지역 주민들은 1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

해당 송도 9공구 계획부지 12만5000㎡는 자동차관련시설로 지정돼 있다. 

항만공사는 이 부지에 화물차 약 7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포함해 운전자 휴게시설과 주유소·편의점 등을 갖춘 형태로 설계 중이다. 현재 땅을 다지는 기반공사에 착수했다. 2022~2023년 완공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남동공단에 계획한 주차장은 폐기하고 780m 떨어진 주거밀집지(31,000세대)에 주차장 조성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단에 4610면은 취소하면서 주거지에 650면은 강행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천항만공사는 남항과 내항에 필요한 화물차 주차장을 주거지에 설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페리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화물차 주차장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현재 9공구 일대는 기반시설도 전혀 안 된 자연녹지 상태인데 대규모 주차장부터 계획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남항과 내항, 아암물류 1단지에 필요한 화물주차장을 주거밀집지에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항만공사가 주차장 필요근거로 인천에 화물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송도 8공구 주민연합회, 2만8천명 모임 올댓송도, 호반베르디움 에듀시티, 센토피아 더샵, SK뷰, 이편한세상, 센트럴더샵, 힐스테이트 테라스 입예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