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창업] '골리앗'에게 살아남기

2019-05-20     박진형 기자

영세 상인들 관점에선 도시 개발 소식이 그리 달갑지 않다. 만약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면 고객들을 뺏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소규모 상점은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동네에서 쌀 가게를 운영하는 A씨가 그렇다. 그는 “멀지 않은 곳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쇼핑객 다수가 대형 쇼핑센터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단골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고객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하고 점포의 장점 활용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

대형 쇼핑센터에서 판매하고 있는 쌀은 그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쌀의 종류도 다섯 개가 전부였다. 양보단 질에 집중 타겟을 한 것이다. 이와 달리 A씨의 가게는 쌀의 품질이나 종류에 강점이 있었다. 다만 홍보 부족 탓에 소비자들은 이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A씨는 이동 판매를 하면서 여러 종류의 쌀을 구비하고 있다고 적극 홍보했다. 주택 단지를 돌며 판촉활동을 펼쳤다.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배달 서비스도 실시했다.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재방문 고객을 늘리기 위해 물건을 사면 할인카드도 함께 제공했다. 이 카드에는 쌀 생산지 등 광고 문구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