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도주민들 아암물류2단지 중단요구, 항만공사와 물리적 충돌

주민연합, 안전보장 우선VS항만공사, 계획 대로 진행 대치 고성과 몸싸움까지 경찰 개입

2020-02-04     김영민 기자

송도주민과 인천항만공사가 아암물류2단지 공급을 두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4일 아암물류2단지 부지조성을 위한 설계제안서 평가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물류단지 공급 중단을 요구하며 공사에 항의 방문한 송도 8공구주민연합, 올댓송도 등 입주민 30여명을 대상으로 아암물류2단지 공급진행 설명회를 진행했다.

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사업초기부터 아암물류2단지 공급이 확정된 사업으로 기존 계획대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소음과 분진 등 안전보안을 위해 완충녹지  및 차폐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공구주민들은 "불과 200미터 떨어진 곳에 31,000세대의 밀집 주거지가 형성되는데,  하루에 1000대 이상 오가는 트럭을 완충녹지 하나로 주민안전이 해결될 일이냐"며 "주민주거환경영향평가를 선행하고 아암2단지 공급 잠정중단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항만공사와 이견이 계속되자 주민들은 설명회장을 빠져나와 설계제안서 평가장 앞에 모여 부자장 면담을 요청, 평가장 진입을 시도했다.

특히 항만공사 측은 진입을 막기 위해 책상 및 컴퓨터 복도를 막고 공사 직원들을 배치 하면서 진입하려는 송도주민들과 대치, 설전과 고성이 오가며 긴장이 고조됐다.
결국 일부 주민과 공사 직원 간 몸싸음로 까지 번져 경찰까지 투입된 것.

이 과정에서 항만공사가 평가장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책상, 컴퓨터 등이 파손되고 연합회원 1명과 공사직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이강구 구의원(송도 1,2,3,4동) 중재로 송도주민 대표들이 정한 요구안을 항만공사에 제출키로 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이번 주 내에 이정행 부사장이 직접 하는 것으로 협의키로 하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