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5.18 민주화운동 기념 전두환 기념석비 철거 요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위치 기념석비 즉각 철거 요청 시가 철거 미룰 시 시민 모금 통해 조치 취할 것이라 밝혀

2021-05-18     서지수 기자

인천 시민단체는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위치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석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18일 ‘41주년 인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석비 앞에서 이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1984년 개관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기념석비에는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막아야 하며 이런 비극이 이 땅에 또다시 되풀이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길은 국력을 신장시켜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는 길뿐이다. 대통령 전두환'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기념식수 표지석에도 이름이 남아 있다. 

시민단체는 5·18 민주항쟁 41주년을 맞아 학살의 책임자로서 항쟁의 진실을 은폐하던 총괄자인 전두환의 기념비가 아직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남아있어 이를 철거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시가 조속히 철거예산을 확보해 기념석비를 철거해야 하며, 시가 예산을 핑계로 철거를 미룬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단체는 기념석비에 철거라는 이름이 적힌 여러장의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도 진행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 시에 지속적으로 철거 요청을 하고 있으나 번번히 미뤄지고 있다” 며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시가 결정을 못내린다면 시민단체가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