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조류 대체서식지 11-2공구 매립 등과 연계 추진

산업부 개발계획 변경안 승인되면 하반기 기본계획 용역 시행 "국제적 생태도시로 탈바꿈…IFEZ 가치 상승에 기여 기대"

2021-07-05     서지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송도국제도시의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이 금년 하반기부터 11-2공구 매립 등과 연계돼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부지가 반영된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 하반기에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며, 앞으로 11-2 공구 매립 및 기반공사와 연계해 조성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조류 대체 서식지는 송도 11-2 공구 북측 연구단지 쪽 부지 177,497㎡에 얕은 수심의 개활습지를 조성하고 물새휴식지, 생태탐방로, 조류탐조대, 갯벌체험공원 등의 갯벌 생태계 체험형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매립지 환경을 복원하고 새로운 습지를 만드는 조류대체서식지 조성 사업이 송도를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탈바꿈시켜 송도와 IFEZ의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에는 저어새 번식지와 기타 조류 휴식지 목적으로 송도 11공구 동측 갯벌에 인공섬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인근 유수지의 저어새 섬과 기능이 중복되고 갯벌 및 조류 취식지 훼손 등을 우려한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와 람사르 습지 국제협약에 위배 논란 등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조류 전문가들의 자문과 국제워크숍 개최 결과 등을 토대로 인공섬 조성 계획을 취소하고 만조 시 물새 휴식지 기능의 대체 서식지 조성 계획으로 변경한 상황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공원 조성계획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이후 송도 11-2공구 매립 등 공사와 연계해 단계별로 추진,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을 통해 송도가 국제적인 생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