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거리두기 실시로...자영업자들은 한숨만

현장에선 '셧다운' 조치에 사실상 자영업자 망연자실 지원 대책·보상 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 반영해야

2021-07-13     서지수 기자

코로나 19 확진자가 13일 기준 7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며 12일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시행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연수구의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 역시 시름에 잠겼다.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돌입하는 방역대책으로,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가능하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 로 운영 제한이 적용되며 클럽, 나이트, 헌팅포차 등 유흥업소는 집합금지된다.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자영업자들은 영업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가 확진자 폭증으로 시간제한과 손님이 줄어드는 악재가 반복되며 ‘기대가 무너지면서 수렁에 빠진 기분이다‘ 며 허탈감을 표현했다. 

청학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백신 접종과 줄어드는 확진자 수로 인원수 제한이 풀리기를 기대했는데 확진자 증가로 4단계 격상이 이루어지면 2명을 받을 바에 차라리 식당 문을 닫는게 나을 정도가 돼서 허탈하기도 하다” 며 “그동안 대출이나 다른데서 돈까지 빌려와서 버텼는데 이젠 잘 모르겠다” 고 말했다. 

연수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도 “보통 식당에 들렸다가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편인데 이제 저녁에는 매장 이용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고 말하며 “일반 식당과 달리 배달주문으로 음료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라 현재로서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이로 인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어지는 소상공인들의 지속적인 손실 보상과 피해를 위해 지원 금액을 대폭 늘리고 대출 연장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4차 유행 종식을 위한 4단계 거리두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장에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손실보상법이 지난달 6일 공표된 만큼 손실보상의 대상, 기준, 금액 등의 기준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며,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온갖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정부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오며 K-방역의 주역 역할을 담당해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내려진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들은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어 갑갑한 심정”으로 “정부에서 이번 조치로 인한 손실을 보상할 수 있도록 빨리 인지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