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9주기 기억행동 '연속, 극' 공연

24일 참여자치연수구민네트워크 주관 마을엔 소극장서 호연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작품 7명의 엄마, 아이들 사연 꺼내

2023-05-30     김영민 기자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지난 24일(수) 연수구 선학동 교육문화공간 마을엔에서 '연속, 극' 공연이 개최됐다.

참여자치연수구민네트워크, 4.16을 기억하는 인천연수구 모임이 주관한 이번 공연 ‘연속,극’은 세월호 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신작 초연이다.

노란리본은 ‘기억여행’을 통해 지난 9년간 세월호 가족들이 걸어온 여정을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추상적 이야기가 아닌 보다 구체적으로 아이들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극단 노란리본 7명의 엄마, 아이들의 이야기로 만든 7개 에피소드를 연속으로 보여 주면서 애틋하고 흥미로운 사연들을 무대에 올렸다.

약 11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고 다시 울며 위로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이어진 후 주관사인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연수구 모임'에서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조욱님의 오카리나 '천개의 바람' 연주를 시작으로 '꽃마중' 전시를 담은 영상 상영, 110여 명의 관객 모두가 부르는 '꿈꾸는 소녀' 등 공연 선물과 함께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은 목판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관객 전재상씨는 "내년이면 참사 10주년이지만 아직 진상규명 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오늘 연극 공연에서도 느꼈지만, 쉽지 않은 길 걸어오신 유가족 분들과 진상규명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수구 주민들과 함께 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