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의원, 송도 화물차 주차장 백지화 촉구
유정복 시장 '무능 행정' 맹비난 주민 안전·소음·분진 우려 심각 인천시, 3년간 대체부지 대책 전무
정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연수을)이 지난 18일, 장성숙 인천시의원, 기형서 구의원, 김희철 전 인천시의원, 조민경 전 연수구의원 등 지역 주민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화물차 주차장 건립 반대 및 대체 부지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인천시가 화물차 주차장 건립을 신속히 취소하고 대체 부지 이전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22년 인천항만공사는 송도 아암물류2단지 내 402면 규모의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 있으며, 현재 4만 6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교통안전, 소음, 분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매우 큰 지역이다.
이에 정일영 의원은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 인천시, 인천경제청, 인천항만공사와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직접 전달했다. 또한 화물차 주차장 반대 기자회견, 피케팅, 인터뷰 등을 통해 관계 기관에 반대 및 대체 부지 이전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9공구 화물차 주차장 백지화를 공약했던 유정복 인천시장은 3년이 지나도록 대체 부지 이전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인천시 공약 사항 중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폐지 및 대체부지 확보'에 대해 인천시는 항만배후 단지 이용 계획이 해양수산부의 권한 사항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일영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대체 부지를 확보하여 이전을 추진해야 하는데 재판 뒤에 숨어 무능한 행정을 이어간다"며 "해수부 권한 사항이라면 애초부터 거짓 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일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인천항만공사 또한 결국 국민 기본권을 우선시해야 할 공기업임을 명백히 알고 소송을 즉각 취하하여 대체 부지 이전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 국회의원으로서 주민 기본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유정복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