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 등 여파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설날 대목을 앞두고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15년 가까이 청과점을 운영한 점주 A씨는 “이번 주에 과일세트 선물용에 대해 가격 문의를 하고 다니기 때문에 뚜렷하게 상품을 사는 손님이 많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내일이나 모레부터 사람들이 시장에 많이 다녀야 대목 느낌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온누리상품권 효과도 조금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을 파는 가게 주인 B씨는 “지금은 손님이 많진 않다”며 “미세먼지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려할 때에 비해서는 사정이 확실히 나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날 전 연휴부터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날씨도 풀리고 하면 작년보다 장사가 잘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반면 설 대목이 없어졌다며 한숨을 내쉬는 상인도 있었다.
건어물 가게 한 상인은 “설 대목이라고 장사가 더 잘되는지 모르겠다”며 “연수구에는 대형마트와 대규모 쇼핑몰이 많아서 다른 시장보다 녹록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수시장도 좋지 않아 사람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며 “이번 설 전 연휴 때 얼마나 장사가 잘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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