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서 서울로 가는 광역급행버스 노선이 폐선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보따리를 싸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늘어나면서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울며겨자 먹기로 이사를 결심한 것이다.
폐선된 노선은 M6635(인천 송도∼여의도), M6336(인천 송도∼잠실) 등 2개다. 운송업체의 경영악화가 주 이유다. 누적 적자는 현재까지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퇴근 시간 대에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사실상 전무한 탓에 적자가 쌓여 운행을 중단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 지역주민 A씨는 "서울집값 너무비싸서 넓은공원과 깨끗한 환경이 맘에들어 M버스 다니는거 보고 이사왔더만 다시 복잡한 서울변두리로 이사가야 할 판"이라며 "이런 상황이니 다들 서울에 살려나 본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송도는 교통까지 불편하고 차 없이는 절대 못 살 동네"라며 "인천 부평 오는 데도 오래 걸리고 괜히 들어와서 후회막심하다"고 토로했다.
이번 광역버스 폐선으로 인해 인천시 주민들간의 갈등도 포착된다.
한 주민은 "송도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것은 무리"라며 "그렇다고 해서 송도 주민만을 위해 인천시가 재정적자를 떠안는다는 것은 인천시민 모두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집 팔고 서울로 이사가던지 아니면 송도로 직장을 옮겨야 하지 않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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