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솔솔 불어오고 햇볕은 아직 따스한 가을, 인천시 연수구 동곡재로 52에 위치한 강릉 회산막국수는 코다리를 쓴 회막국수를 비롯해 일반 막국수, 육개장 칼국수, 순두부 육개장, 등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회막국수로 연수구 7회 맛자랑 경연대회 최우수를 수상했으며 청량산이 뒤에 있어 산책이나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나 단체 손님이 많고, 점심 손님 중 절반이 송도 국제 업무 지구에서 올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메인 코다리 회막국수는 직접 뽑은 메밀면 위로 명태를 숙성시킨 무친 코다리와 절인 무, 깨, 쓴 메밀싹이 담겨져 나온다. 같이 나오는 직접 우려낸 과일 육수를 부어주면서 비비기만 하면 끝이다.

반찬으로는 무절임과 아삭한 열무김치가 나오는데 열무김치는 단독으로 먹어도 깔끔하지만 막국수랑 같이 먹으면 적절하게 어울린다. 고명도 허투로 쓰지 않는다는 말에 맞게 면 위에 올라간 고랭지에서 생산된 쓴 메밀 싹은 혈관 강화와 당뇨 환자에게 좋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무친 코다리의 식감도 부드러워 노인이나 이빨이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양념은 원주에서 공수한 국산 고춧가루를 미리 1년치를 저장해서 일정한 맛을 유지한다. 이렇게 세심하게 짜여 진 맛의 선율 위에서 자극적인 맛에 지친 사람들에게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 적절한 중간점에 위치한 막국수의 맛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게 만드는 이유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왠지 생각나는 순두부 육개장도 별미다. 정통 초당 순두부의 기술과 손맛으로 내어지는 한 그릇은 부드러움과 적당한 매콤함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 준다.

또한 자녀를 가진 엄마들이 많이 찾는 육개장 칼국수, 메밀찐만두 같은 식사 메뉴와 술과 함께 안주로 즐길 수 있는 흑돼지 수육, 해물 파전, 메밀전병 등의 메뉴도 갖추고 있다.
한달 전 부터 배달 어플 서비스를 통해 배달도 시작했다. 주인장은 “배달을 시작하니까 단골손님 들이 많이 찾으신다.” 고 말했다.
메밀이 제철인 천고마비의 가을에 연수구의 숨겨진 맛집 뿐만 아니라 인천을 대표하는 막국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