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반쪽짜리 공사 손해 철수 가능성... 예산낭비 지적도
연수역 남광장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부지에 설치된 해병대 연수구전우회 불법 컨테이너 이전을 놓고 연수구와 전우회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 시공을 맡은 시공업체가 공사철수를 시사, 공사 중단 및 혈세 낭비가 우려된다.
구는 지난 2월 5일 연수역 남광장 공영주차장 조성공사를 착공, 중순까지 해당 부지에 설치 되어 있는 연수구 해병대 전우회 컨테이너를 철거 또는 이전키로 하고 4월 중순에 준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가 주차장 부지에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해병대 연수구 전우회 컨테이너를 20년 이상 무허가 건축물로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면서 이를 방치, 주차장 조성 공사 한 달 반이 넘은 지금까지도 시공사 측은 컨테이너쪽은 손도 못 대고 반쪽짜리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반쪽짜리 공사 진행으로 시공사측에서 구와 전우회가 해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공사 철수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이미 준공일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에 공사 중단까지 간다면 총 2억 7천여만원이 소요되는 주차장 조성 사업의 계획이 틀어져 새 시공사 입찰 등 이중 혈세 낭비의 우려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불법 컨테이너를 계속 운용중인 연수구 해병대 전우회의 버티기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미 수십년간 구민들을 통해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무허가 컨테이너 시정 요구를 이행강제금만 받고 방치해온 구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구가 추진하는 사업에 구가 방치한 불법건축물이 발목을 잡는 촌극이 발생하면서 이제라도 빠른 협의를 통해 공영주차장 설립을 해결하라는 구민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연수구 해병대 전우회측은 지난 20년간 지역 사회를 위해 방범 순찰, 교통 관리등의 자발적인 봉사를 통해 연수구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전우회 이동을 위한 부지 마련이나 마땅한 대책 없이 퇴거하라는 상황에 원로회 등 소속 전우들이 반발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구청 관계자는 " 전우회와의 협의를 계속 진행중이며 내부에서도 매일 연락을 취하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 고 밝혔다.
시공사 관리소장은 "기존 차를 빼내는 작업만 해도 한달이 소요되어 준공일이 늦어지고 있는데 공사를 진행하려면 부지에 있는 콘크리트 바닥을 모두 부수고 작업에 들어가야 하지만 이대로 구와 해병대가 건물 이전에 대한 협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2중으로 비용이 들어가게 되어 시공사 입장에서는 공사를 중단하고 나오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연수역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 기존 임시 주차장을 이용하면서도 이전부터 해병대 전우회 건물을 두고 주민들 간에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공사가 들어간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진척이 없는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