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투병 과정에서 찾아온 박애라씨 가족의 기적
남편의 투병 과정에서 찾아온 박애라씨 가족의 기적
  • 연수신문
  • 승인 2020.05.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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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 박신욱, 박애라 부부 소개
부족한 수술비 유명 연예인이 은밀히 결제
박애라(44. 부인), 박신욱(남편. 48)
박애라(44. 부인), 박신욱(남편. 48)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빈센트 고흐의 명언 "부부란 두 반신(半身)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전체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부부가 있어 소개 한다.

연수동에 거주하는 박애라(부인 44), 박신욱(남편 48) 부부는 슬하에 2남3녀의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이다.

부인 박애라씨는 5남매의 양육과 살림에, 목수인 남편 박신욱씨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공사장 일에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하지만 아쉬운 형편에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7년 남편 박신욱씨의 두통이 너무 심해져서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피검사를 진행했다. 
다음날 아침 의사의 급한 전화를 통해 신장수치가 너무 높다며 기존 먹는 약을 중지하라는 진단을 들었다.

머리가 아픈 것이 약해진 신장에서 보내던 신호였던것.

집중적인 치료와 회복이 필요했지만 아내와 5남매를 둔 가장의 무게로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고 한다.

박애라씨는 "수년 간 남편을 병원 치료 후 공사현장으로 바래다 주면서 돌아오는길에 매일 눈물을 흘렸다"며 "(남편이)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 손발이 퉁퉁 부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하며 목이 메였다.

신장이식 밖엔 답이 없었다... 그럼에도 감사했다.
식이요법과 병원치료, 생업을 병행하며 신장수치가 낮아져 기대했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남편 박신욱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지인의 소개로 동네 병원이 아닌 큰 병원을 찾은 박씨 부부는 결국 신장이식 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박씨부부는 남들이 볼 땐 절망스러울수도 있는 상황에서 감사함이 더욱 컸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암이 아닌 것에", "신장을 이식만 하면 살 수 있다는 것에", "주변 사람들의 기도"와 "부모를 도와줄 정도로 예쁘게 성장한 자녀가 있다는 것에"...

올해 대학에 입학한 첫째는 물론, 고1 둘 째, 중학생 셋 째, 넷째, 그로 초등학생 막내까지 사교육은 꿈도 못꿨지만 열심히 자라주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삶의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한다.

형제들, 신장이식 검사 흔쾌히 수락했지만...
부인 박애라씨는 남편의 빠른 신장이식을 위해 본인이 먼저 검사를 받을 것을 희망했지만 혈연이 아니고 혈액형도 달라 주치의는 형제를 우선으로 검사해 볼 것으로 권했다.

다행히 남편의 형제(6남매) 모두 흔쾌히 검사에 응하기로 해 남편 박신욱씨의 형이 먼저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혈액형이 같고 이식을 위한 여러 조건이 부합했음에도, 집안이 유전적으로 신장이 약한 터라 이식은 불가능했다.

부인 박애라씨는 나머지 형제들도 검사에 응하려는 것을 만류하고 주치의에게 본인을 먼저 검사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매회 수백만원이 드는 검사비용과 가족력으로 신장이 좋지 않은 나머지 형제들에게 계속 부담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의사마저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부인 박씨는 왠지 모를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부인 박애라씨의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혈액형은 다르지만 신장이 워낙 건강했고, 여러 지표에서 남편 박신욱씨의 신장 조직과 일치해 이식이 가능했던 것이다.

박씨는 "당시 주치의분도 혈연도 아닌데 유전자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것에 놀라워 했다"고 말했다.

박씨 부부는 혈연도 아니고, 혈액형이 다르지만 신장 조직간 거부반응도 거의 없어 다른 환자의 케이스 보다도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예후도 상당히 좋아 부인 박애라씨는 빠르게 회복 후 퇴원했으며, 남편 박신욱씨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수천만원 수술비... 놀라운 도움의 손길
올해 초 남편이 악화된 이후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모아둔 돈과, 대출, 카드 등으로 다 끌어다 쓴 상황이었다.
박씨 가족이 다니는 연수동 소재 산울장로교회 성도분들의 기도와 성금으로 이식수술까지 할 수 있었지만, 수천만원이 넘는 수술비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박씨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 연예인 'ㅇ'씨가 수술비 일부를 지원해주었던 것.

평소에도 선행을 자주 해왔던 'ㅇ'씨가 박씨 부부의 사정을 병원으로부터 듣고, 1,000만원의 거액을 대신 결제했던 것이다.

부인 박애라씨는 "연예인 'ㅇ'씨의 미담을 많이 들었지만 우리 가족이 도움을 받게 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며 "정말 신기하기도 했고 감사함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투병으로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단 한번도 감사함을 느끼지 않은 적이 없다. 5명의 아이들과, 가족들, 산울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성원으로 기쁨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빨리 회복하여 도움을 받은 만큼 우리처럼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사랑은 전하는 가족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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