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첫 단추부터 '삐끄덕'
연수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첫 단추부터 '삐끄덕'
  • 김도훈 기자
  • 승인 2020.07.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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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마찰 있어.. '집안 싸움'으로 갈등
"구민들 더 살펴도 모자란데 감투싸움 하고 있어" 비난도
연수구의회 정례회 모습 (사진제공 연수구의회)

연수구의회가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집안 싸움'을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김정태 의원과 기형서 의원, 최숙경 의원, 조민경 의원은 김성해 의장에 대한 징계를 시당에 요청했다. 구의원 총회를 통해 추대된 의장 후보를 무시하고 통합당 의원들과 야합을 통해 자리를 지켰다는 이유에서다. 

김정태 의원에 따르면,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후보 선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총회를 통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의장 후보를 선출했다. 그러나 김성해 의장이 결과에 불복해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야합하는 등 당론을 거스르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최초 후보 선출 과정도 시당 개입으로 민주적 절차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의장직에서 탈락한 의원이 나이로 위원장 자리를 밀어붙이는 것은 당론에 따른 것이고, 내가 한 행동은 해당행위인가"라며 반문했다.

또 "연장자가 위원장을 할 수 있게끔 타 당 의원과 합심해 표를 준 것은 담합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야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내가 의장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부분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당의 한 관계자는 "당론을 따르고 이행하기로 사전에 협의된 사안이다"며 "최초 후보 선출에서 잡음이 있어 총회를 통한 민주적 절차를 거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의장 선출 뿐 아니라 위원장 선출에도 잡음이 있었다.

세 위원회 중 미래통합당이 가져가기로 한 위원장 자리를 두고 '눈치 싸움'이 있던 와중에 한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자신을 떨어트리기 위해 모의했다"고 주장하며 단체 채팅방도 나가고 전화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 주민 A씨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민생을 더 살피지는 못할 망정 감투싸움이나 하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단합이 안되는데 어떻게 구민들을 위해 일 하겠나"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전반기에서도 1년 동안 반쪽짜리 의회로 창피한 상황을 만들더니 후반기에서도 자리 싸움에 혈안"이라며, "하루빨리 의회의 안정화를 통해 민생 현안에 집중해달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수구 외 6개 기초의회에서도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잡음이 있다.

중구, 서구, 동구, 옹진군, 계양구, 강화군 등 6곳 또한 의장 재선에 따른 갈등을 빚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이 당론을 따르지 않고 독단적인 행동을 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옹진군의 더불어민주당 조철수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타 의원이 합의 추대 되자 탈당계를 제출하고 통합당에 들어간다는 명분으로 야당 의원들의 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민주당 인천시당은 조 의장의 탈당계를 수리하지 않았고 제명 처분했다. 

또 광명시와 부산시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제명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김성해 의장의 징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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