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수문화재단_아트플러그연수 예술가 8팀의 작품세계를 유영하다.
[기획]연수문화재단_아트플러그연수 예술가 8팀의 작품세계를 유영하다.
  • 연수신문
  • 승인 2022.04.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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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기 입주작가 소개 및 작가노트 공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연수문화재단에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아트플러그연수 1기 입주작가들과 함께 전시회 <2022 APY 프리뷰 : 유영하는 거주자>를 열고 연수구에서 함께 하게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본지에서는 연수구민과 독자들이 보다 즐거운 전시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연수문화재단과 협업하여 입주작가들의 작가노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1. 윤결(b,1985)  YOON GYEOL– 프류젝트 분야 

윤결작가는 중심부로부터 벗어난 주변부 문화에 관심을 두고 소위 ‘천한’ 비주류 문화로 인식되는 ‘각설이 품바’에 관한 리서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시대의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현상을 살펴보고, 이를 공연, 퍼포먼스, 전시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최근 전시로는 아르코 청년예술가 지원사업 기획전 <낯선 환호들> (아트랩반, 서울, 2021)과 단체전<따스한 재생> (강원국제트리엔날레, 홍천지역 문화공간 분홍공장, 2021)이 있다. 2019년부터 각설이 품바에 관심을 두고 리서칭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기록 없는 품바의 모티베이션 웹사이트] (RE:SEARCH, 서울문화재단, 2021,) [품바의 젠더성 연구와 재전유] (전시사전연구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품바의 재조명과 서사에 관한 연구] (RE:SEARCH, 서울문화재단, 2020)지원을 받아 작업을 진행하였다. 

<작가노트>
각설이의 품바는 즉흥적으로 다른 성이 되어 불편한 이야기를 서슴없는 동작과 노래로 흥얼거리며 드러내기 불편한 사연과 서사들을 희화된 공연으로 보여왔다. 현품바라는 장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소수자(마이너리그)들을 대해왔던 태도에 대해 다층적으로 체감하고 있으며, 사회 규범에 저항하여 개인을 드러내고자 했던 각설이(퍼포머)가 가진 정체성과 외형적으로 보이는 기이한 모습들의 표현에 대하여 관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각설이의 표현과 보이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미적으로 불쾌감을 일으키는데, 이 기괴하다는 생각을 자아내는 데 있어 느껴지는 퀴어 성은 그 안에 내제된 관습과 규범을 깨는 시대 저항적 모습으로 디졸브 되어 젠더적 관점에서 이야기된다. 정체성을 넘나드는 표현 속에서 가장 열광하는 관객층은 한국 사회에서 보수적이라 여길 수 있는 중장년층이 있다. 품바는 두터운 팬덤이 있기에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다고 볼 수 있는데 공연의 매력은 현장에서 분출되어 나오는 전복성을 통해 현재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는 쾌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품바 공연은 유튜버 채널등으로 운영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팬덤을 주축으로 모여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설이 품바 팬클럽들을 만나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덧데고 섞인, 과장된)이미지를 수집한 뒤, 시각적 기호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각설이(퍼포머)의 포토 카드 제작을 통해 품바(마이너, 하위문화)문화를 지향하는 이들만의 문화와 색감을 드러내고 기록되지 않았던 소리들을 시각적 기호로 이미지화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2. 한수지 HAN SUJI (b. 1991) / 창작분야

한수지 작가는 디지털공간과 물리적공간의 사이와 관계에 주목하여, 유사과학에 가까운 작가의 상상과 해석을 통해 현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대면하고 연결․융합하여 미디어 작업으로 가시화한다. 작가는 동시대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해석, 재배치하는 리서치 과정을 거쳐 이를 감각하고 사유할 수 있는 형태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최근활동은 개인전<Welcome to Flattened Flat Space>(Freedman Gallery, Reading, 2020), 그룹전<옵/신 스페이스:포커스> (옵/신 스페이스, 서울, 2021), <Degital- Not For Technology>(담주예술구, 담양, 2021), <A Shared Boundary>(Makeroom gallery[room], 로스앤젤레스, 2021), <com uma pedra atrás da orelha> (Alfaiataria, 쿠리치바, 2020), <부평 영 아티스트 2020 선정작가전>(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인천, 2020), <NEMAF-뉴미디어초청전: 뒷산에 사는 괴물-‘같이’사는 것에 대하여>(탈영역 우정국, 서울, 2020) 있다. 그는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서울, 한국, 2021), Arteles Creative Center(하우키야르비, 핀란드, 2019), Vermont Studio Center(존슨, 미국, 2019)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작가노트>
디지털 공간을  *Flattened Flat Space: 이 공간은 격자-구름(gridded-cloud)의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름 위의 각 그리드는 실제 시간과 공간에 놓인 현상, 기억, 사실 또는 감정을 데이터로 변환시킨 후, 이를 납작하게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시간과 공간을 압축한다. 다른 시간과 물리적 공간을 연결하여 납작한 화면으로 출력한다. 격자구름 안의 데이터들은 부유하면서, 왜곡되고, 편집되고, 부풀려지고, 복사되며 여러 형태로 재탄생된다. 얼마나 창조적인 공간인가! 무엇이든 - 사람, 공간, 시간 - 스크린으로 넘어가면서 압축과 변환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 된다는 사실을 Flattened Flat Space라 칭하며 물리공간과 디지털공간 사이의 새로운 경로를 탐험한다. 이 새로운 경로를 탐험하기 위해 사이 공간을 다학제적으로 연구하고, 상상의 생명체나 이야기를 만들어 영상, 미디어설치, 웹, 게임 등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아트플러그 연수에서는 원핵생물이 진핵생물로 진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미토콘드리아와 양자비트의 특성이 결합 되어 탄생 된 생명체 ‘비트콘드리아(Bitchondria)’의 존재를 단서로 다중 디지털 세계에 관한 질문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3. 갈유라 KAL YU RA (b. 1985) / 창작분야

갈유라 작가는 지역과 환경을 기반으로 사회적·시간적 공간에 갇힌 사물들을 오랜 시간 관찰하고, 사물의 속성과위치의 변화를 영상으로 꾸준히 기록 중이다. 현재는 2019년부터 진행해온 인천, 강원, 미국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 ‘아트플러그 연수’를 거점으로 작가의 ‘오토스포라’ 연작 시리즈 <오토스포라2: 영통활> 리서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전 <보너스 룸>, 갤러리175, 서울(2019)과 <오토스포라1: 야곱의 사다리>, 온그라운드2, 서울(2018)이 있으며, <우리가 전시를 볼 때 말하는 것들>, SeMA벙커, 서울(2021), <아마도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 아마도예술공간, 서울(2019)외 다수의 단체전과 How do we across the bridge, Millenium Bridge, 게이츠헤드, 영국(2018) 퍼포먼스. ‘한·영 문화예술교류 파견지원’영국 발틱현대미술관 선정작가(2018), 아르코미술관 신진예술가 워크숍 아트토크 심화과정(2018), 아트 스페이스 풀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POOLAP(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전시지원 (2018)에 참여하였다. 인천아트플랫폼(2021), 영국의 Baltic Centre for Contemporary Art Newcastle upon Tyne(2018)레지던시 등을 거쳤으며, 베이징에 머물며 컨템포러리아트저널에 리뷰를 기고한 바있으며 퍼블릭아트, 월간미술 등에 작품이 소개되었다.

<작가노트>
 2018년 이후의 작업은 지역-특정적 공간-특정적인 작업을 통해 쌓아왔던 작가의 한정된 시선에 대한 반성적 태도로부터 시작되었다. 
 2019년부터 진행해온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구 연안부두와 돌핀부두 그리고 항공로>,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식민 시대의 시멘트 공장과 채석장 그리고 지금>,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COVID-19로 인한 산페드로항 롱비치항의 정체 현상과 컨테이너>로 요약된 리서치들과 함께 주된 촬영기법인 드론의 비행술과 VR 리서치 촬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멘트와 Road-항(공)로를 통한 정복의 역사를 통해 전통과 기원을 넘어 부여된 관습과 행위들을 들여다보는 것과 동시에 고정된 세계관을 그대로 인정하기보단 물질의 기본 속성을 비-물질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유기체로 삼아 지역과 사물을 잠재적인 속성에 의해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개체로 정의해오기 시작했다.
 현재, 지역-항로 간의 시멘트·물류 이동경로의 연결을 위해, 전남 고흥의 ’우주발사대‘의 항로와 인천 중구 항동 인근의 항로를 ’아트플러그 연수‘를 거점으로 주 촬영지로 두고 오랜 시간 리서치 한 결과물들을 정리하며, ’오토스포라‘ 연작 시리즈인 <오토스포라2 : 영통활(活靈通)> 리서치 공개와 함께 ’아트플러그 연수‘ 레지던시 공간에서의 상영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4. 정정호 JUNG JUNG HO (b. 1985) / 창작분야

정정호 작가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작업초기에는 자연의 현상이나 물질의 미적인 형태에 관심을 두고 사진으로 작업해 왔다. 최근에 작가는 주로 지역의 변화나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이를 사진과 영상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다. 지역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삶과 공간이 어떻게 예술로 변화될 수 있는지 다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부처와 마고할미>,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2022), <Besides>, 라이카스토어 청담, 서울(2020), <Architype 7017>, 갤러리정미소, 서울(2016),<보존과학자C의 하루>, 국립현대미술관, 청주(2020), <SeMA 신소장품 전 멀티 엑세스 4913>, 서울시립미술관, 서울(2019), <KT&G SKOPF 올해의 작가전>, 고은사진미술관, 부산(2019), <PHOTO LONDON>, Somerset House, 영국(2019), <FOTOFEST International Discoveries V>, FOTOFEST, 미국(2015), <Current>, Murray Arts Museum of Albury, 호주(2015)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KT&G 상상마당 ‘SKOPF 올해의 작가’(2018)에 선정되었고, 현재 라이카 카메라의 ‘글로벌 캠페이너’로 활동중이다. 사진집 <고수의 도구>는 한국출판문화협회 ‘2022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 KT&G 상상마당, 서울시청 박물관과, JTBC, 호주현대사진센터, ANANTI, 이란예술위원회 등 국내외 다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작가노트>

최근 1년간 도시 외곽 지대 피어난 잡초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인간의 효용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경쟁에 밀려 외곽에 자리 잡은 잡초가 인간 사회의 약자들처럼 보였고, 사회적 가치 선택에 배제된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 같았다. APY에서는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길가의 풀들을 다시 눈여겨보며 통상적으로 여겨지는 존재 가치에 관한 양가적 생각을 사진과 영상, 오브제를 이용해 표현하고자 한다. 단순한 미적인 형태 탐구를 넘어 식물성이 갖는 여러 의미에 관해 생각해 보고 싶다.

 

5. 이성경 LEE SUNG KYUNG (b. 1982) / 창작분야

이성경 작가는 사라지는 것, 곧 허물어질 풍경에 대하여 관찰하고, 이를 작가의 시각을 통해 그만의 정제된 미감으로 평면에 담아낸다. 허구적 무대와 같은 풍경의 장면들을 통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공감을 드러내고 표현하여 예술이 가진 회복의 가능성을 관객에게 제시한다. 

최근 전시로는 개인전 <그림자가 되었을 때>(히든 스페이스 갤러리, 대구,2021) ,<난시 Troubled Sighted>(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2020)가 있다. 
2019년 호반문화재단 H-EAA청년작가 미술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같은 해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주최한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선정되었다. 2021년에는 소마미술관 드로잉 센터 아카이브 등록 작가, 아트 인 컬쳐 Newcomers77 선정 및 제 5회 광주화루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작가노트>

 곧 허물어질 풍경,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풍경들에 관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주체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그저 ‘타자’가 되어버리는 그림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환각에 가까운 풍경들은 사건을 껴안은 일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몸에 찍힌 듯 한 기억된 감정을 들추어내기도 한다. 모든 풍경은 사건의 목격자로서 증언자이기도 하다. 
난시 안의 상태를 작업 내 시점으로 끌어 들여와 선을 미세하게 흔들면서 작업을 한다. 난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안경을 잘 끼지 않는 것은 전체적인 대상을 모두 정확하게 보는 것보다 보고자 하는 것들을 집중해서 보고 싶어서 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풍경, 그 장소에서 부지불식간에 열리고 또 사라져온 풍경을 담고자 한다. 
 목탄을 사용한다. 지우고 문지를 수 있는 행위들을 통해서 풍경에 일종의 막을 씌울 수 있는, 촉각적인 화면을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붙들려고 하는 정서적인 부분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스미는 특성을 가진 한지에 목탄을 사용하는 것은 지워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흔적을 남기는 것, 그리고 지우고 정착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담담하게 받아 주기 때문이다. 정착 과정에서 아교와 만나 목탄의 선들이 부풀고, 또 흔들리는 선들을 그리고, 지우는 과정들은 난시 안과 같은 상태로 수렴하여 대상을 흐리고 겹쳐지게 한다. 
 레지던시 입주 후에는 도시개발의 이유로 빠르게 변모해가거나 사라져가는 인천의 근대 건축물이나 풍경들에 집중하여 그것에 담겨진 흔적들에 관해 작업으로 풀어볼 예정이다. 

 

6. 임의그룹 (RANDOM GROUP) / (정찬일, 김승현) / 프로젝트 분야

임의그룹은 입체/설치 작가 김승현과 퍼포먼스 연출가 정찬일을 축으로 작품 기획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되는 협업 집단이다. 2021년부터 함께 활동하며 전시와 공연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들을 실험하고 있다. 리서치 기간을 거쳐 시나리오 텍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로 한 개인의 생존의 문제, 그리고 생존 과정에서 동반되는 사회 이슈들을 관찰하고 이를 연결해 개연성있는 이미지 전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1990년에 태어나 타미야 미니카와 롤, 낚시를 즐기는 정찬일과 1992년에 태어나 서류 작업을 즐기며 줜과 훤, 두 생명체를 씻기는 임무가 다가오는 김승현이 함께 마른 몸으로 사람들에게 무용 전공임을 오해받지만 (사적 시/공간에서 광기 어린 춤사위를 즐기기는 하나), 정찬일이 무용을 전공하였다. 정찬일은 최근 이정도면 낚시인에 가깝다고 스스로 인정하며 동네 하천이나 바다 등지 물가를 찾아다닌다. 

<프로젝트 개요>
생물들은 천적을 피하기 위해, 또는 먹이활동을 위해 진화한다. 각 개체의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하며 습성과 행동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인간의 진화 방향은 의사소통 능력과 함께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야생에서 노출은 위험과 직결되는 행위인데 반해,  인간 사회에서 노출은 경제적 이익과 함께 욕망하는 상태가 된다. 보여지는 것과 보여지지 않는 것, 두 상태의 긴장 관계를 퍼포먼스 필름과 설치 작품을 통해 직조하고자 한다.

 

7. 김보민 (KIM BOMIN b.1980) / 창작분야

김보민 작가는 회화와 드로잉, 벽화 등의 방식으로 개인적 경험을 징후와 연결해 작업한다. 산수화의 맥락 안에서 역사, 전통, 현대, 마음을 풍경으로 은유한다. 지필묵의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찾지 못한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를 여행하고 있다. 

개인전 《섬》(산수문화, 서울, 2021), 《나는 멀리 있었다》(PS SARUBIA, 서울, 2019), 《먼 목소리》(포스코미술관, 2016)를 비롯해, 《레몬은 파란색 그림자를 갖고》(WESS, 서울, 2021), 《해가 서쪽으로 진 뒤에》(우란문화재단, 서울, 2020), 《One Shiny Day》(국립현대미술관, 뉴델리, 2019), 《정글의 소금》(여성박물관, 하노이, 2018), 《Permeated Perspective》(두산갤러리, 뉴욕, 2013) 등 국내외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인천, 2021), MMCA고양창작스튜디오(고양, 2020), 브라슈나레지던시(스코페, 2019) 그리고 ARNA레지던시(룬드, 2018)에 참여했다. 뉴욕 폴록-크라즈너 재단 그랜트와 중앙미술대전 우수상을 받았다.


<작가노트>
나는 역사적 관점에서 풍경을 조명한다. 어제와 오늘의 풍경이 시간을 넘어 공명하도록 화면을 구성한다. 전통과 현대의 틈을 고민해온 만큼 양자를 잇는 근대화 과정에 관심 두고 있다. 나는 이를 거치며 사라진 역사적 흔적을 불러내, 그 의미를 묻는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가치관 교차에 주목해, 상실된 것을 현실과 연결하며 그 관계 회복을 모색한다. 조선을 촬영한 영상 자료,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등이 작업의 소재가 되고, 나는 이것을 천에 먹으로 그린다. 나는 자료로 남아있는 흔적을 더듬어 집단적 기억 안에 잠재되어 있으나, 현실에서는 자리를 잃어버린 유령의 세계를 발견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잔상, 잠재된 것, 익숙한 것, 낯선 것에 질문을 던진다. 강변을 거닐면서는 이편과 저편, 그리고 어제와 오늘을 그려본다. 나는 꿈꾸고, 기억하고, 회상과 여운 속에서 사물과 대상 추린다. 풍경을 기록하기보다는 그 울림을 표현한다. 나만의 방식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헤매고, 응답하지 못한 시대를 기억하며, 있을 수도 있었던 일을 상상해 가능성의 역사를 그린다. 

    나는 집단 트라우마를 기억하는 방법, 공부와 별개로 역사를 배우는 방법, 그리고 그 재현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이는 산수화, 왜곡된 시선의 역사, 탈식민지적 상상 등의 나의 관심사를 작품으로 구현해보기 위함이다. 나는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지닌 그 가능성에 집중하며, 역사와 시각의 문제를 함께 다룰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회화적 결과물들은 새로운 지리적 상상과 사유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8. 기슬기 (KI SEULKI b. 1983) / 창작분야

기슬기 작가는 사진을 주된 매체로 다루며 사진의 재현성과 그 한계에 대한 고민을 책, 비디오 그리고 사진 설치의 형태로 확장하여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몸짓(제스처), 언어와 그것들 사이의 충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가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실행시켜줄 대체물들을 찾아 조합한다. 보이는 것들에 캐릭터를 부여하고 관계를 만들어 시간의 흐름을 역전하고 공간을 이동하며 보는 사람의 사고의 흐름을 조율한다.  

최근 전시로는 개인전 <현재전시>, (베를린, 2021), Theater  Near Me(두산갤러리, 뉴욕, 2018), Sub/Ob-Ject (두산 갤러리, 서울, 2017), Enfolded  Order (스페이스 k, 서울, 2015), Unfamiliar Corner (갤러리조선, 서울,2013) 개인전을 가졌다. 참여한 단체전으로는 <수퍼파인> (일민미술관, 서울, 2021), <월간 인미공>(인사미술공간, 서울,2021), <Open Your Storage>(북서울시립미술관,서울, 2019), <다른차원> (국제사진축제, 노보시비르스크 시립미술관, 러시아 2016), <Artist File 2015 :  Next Door> (국립 신미술관,도쿄2015), <생생화화>(경기도 미술관. 안산 2014) 등 국내외 전시를 가졌다. 

<작가노트>
작년 봄 쿤스틀러 하우스 베타니엔에서 열린 전시는 심각했던 코로나로 인해 여러 번 연기되고 어렵게 열렸지만전시 중에 폐쇄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다르다.<Do Not and Cannot AreDifferent>라는 전시 제목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유 무를 뜻하기도 하지만 작가에게 그 주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제한된 상황에서의 전시를 의미한다. 점점 강화되는 방역수칙으로 예정된 전시의 개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작가는 전시 개념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맞이했다. 지난 1년 쏟아져 나온 수많은 온라인 가상 전시들의 한계를 접하고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며 오프라인 전시의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전시를 구상하게 된다. 베를린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공사현장 펜스와 베너의 접근성에 주목하고 코로나 규정에서 자유로운 실외 전시로 계획했으나 그 본래 목적인 물리적, 가시적 통제를 통해 현 상황을 보다 적나라하고 극단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텅 빈 전시공간을 가로지르며 관객으로부터 전시공간을 폐쇄하고 동선을 통제하는 팬스 설치 작업 <Do Not and Cannot Are Different>는 통제의 도구인 동시에 전시와 공간개념의 확장을 시도한 작업이다. 

※ 본기사는 연수문화재단의 협찬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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