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재정한다는 연수구, 홍보용 전광판 4억 추경 논란
긴축재정한다는 연수구, 홍보용 전광판 4억 추경 논란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3.04.25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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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원 LED 전광판 설치 두고 구의 긴축 재정 행보 무색...예산 낭비 지적도
구, 노후화된 설비 교체 필요, 문화예술 및 다양한 주민참여 등 활용 가능해

불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해 긴축 재정의 필요성을 알렸던 연수구가 홍보용으로 4억원이 드는 LED 전광판 설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구는 24일 열리는 제255회 연수구의회에 제출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서 기존 청사 1층 중앙 로비인 송죽원에 설치되어 있는 구정홍보용 영상 게시판을 LED 전광판으로 교체를 위해 4억원을 편성했다. 

구는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영상게시판이 내구연수가 1년이 남았음에도 번인현상으로 인한 노후화 및 홍보 효과가 감소됨에 따라 LED 전광판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재호 구청장의 취임 후 재정 비상상황 선포 등 긴축재정을 이유로 연수구민이 참여하는 예산 상당 수를 대폭 삭감한 구의 행보와는 정 반대의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지난해 6월 말 구는 마을자치 지원센터 운영 위탁사무에 대해서 공무원들이 직접 수행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며 위탁을 종료하고 관련된 예산 약 3억원에 대한 삭감을 단행했다. 여기에 작은도서관 등 민간 위탁 사업 대부분도 삭감처리 됐으며, 생활체육대회 예산, 연수문화재단예산 등 주민참여도가 주요한 사업 예산의 상당수가 대규모 삭감이 이뤄졌다.

특히 이재호 청장의 취임 초기 긴축재정 호소를 받아들인 각 15개 주민자치회 대부분이 지난해까지 진행하던 동 주민자치사업 예산을 삭감하는데 동의하는 등 연수구 긴축재정을 위해 힘을 실어 줬지만, 이번 4억에 달하는 구 홍보용 LED전광판 예산으로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주민 A씨는 "지난해까지 참여하던 주민자치 활동 및 행사가 예산삭감으로 인해 사업이 취소됐을때도, 연수구 재정이 악화됐다고 해서 아쉬움에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다."며 "이후 여러 주민참여 예산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어도 묵묵히 응원하며 지켜봤는데, 4억이나 하는 구정 홍보 전광판을 위해 구민이 참여하는 예산 무자비하게 삭감했나, 긴축재정은 어불성설"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 관계자는 "기존 구정홍보 영상게시판이 번인현상 등 노후화로 어차피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구정홍보와 함께 다양한 활용과 구민 참여유도를 위한 LED전광판을 계획한 것."이라며 "연수구의회 1층 '연수갤러리'의 용도변경으로 인한 청사 내 문화예술 공간이 부족함을 대형 LED전광판 설치를 기회로 구민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지털아트, 미디어아트 작품전시 등으로 문화인프라를 채우고, 관내 학생 및 구민의 작품활동도 전시하는 등 주민의 참여도를 높여 연수구청이 문화예술 중심지로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예산삭감등과는 별개의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송죽원 LED전광판' 설치 예산은 연수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관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의회에서 다룰 예정인 가운데, 의회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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