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철회 공약 무용지물...생존 위해 끝까지 반대할 것
중구와 동구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자원순환센터의 입지 선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연수구와 미추홀구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남항소각장 반대위는 18일 남항근린공원에서 "3년간 소각장 백지화를 위해 주민들이 싸워왔던 것이 무색하게 여전히 해당 지역이 입지선정위를 통해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며 "반발에도 강행하는 인천시를 규탄하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일 250톤의 중구와 동구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서부권역 자원순환센터는 수도권 매립지 종료에 따라 소각장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에서 제작년 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반대추진위를 발족해 차량시위와 주민 청원, 당사자인 주민대표 구성원 형평성 문제 제기 등 다양한 항의에 부딪혔다.
지난해 지선에서는 중·동구 소각장 예정부지에 ‘남항 근린공원’ 을 배제하는 소각장 철회 공약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중구 남항근린공원(학익에코테마파크)를 후보지로 삼은 자원순환센터 추진은 잠정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지선정위원회가 올해 2월에도 개최되는 등 비공개로 진행중임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여기에 최근 열린 제 6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11개의 후보지역 중 남항근린공원 일대가 그대로 후보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공약 파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이날 공원에서 진행된 시위에서 수십여명의 참가자들은 ’30만인구 바로 옆 발암물질 소각장 결사 반대‘ ’저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연수구 미추홀 주민 다 죽이는 소각장 설치 절대 반대' 등의 현수막과 패널을 들고 함께 공원에서 구호를 외쳤다.
소각장 반대위 관계자는 "중·동구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오히려 환경 피해는 연수구와 미추홀구가 받는 위치에 강행하려고 하는 시의 행보를 이해할수도 없으며, 3년간 호소해 왔는데 얼마나 더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다" 며 "소각장 짓는 것을 철회하겠다는 수많은 공약들은 실종되었고, 그럼에도 우리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끝까지 반대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