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지난 5월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달에 비해 0.01%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2월 하락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 인천 아파트값 역시 0.04% 올랐다. 앞서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의 오름세는 주간 가격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아파트값 상승으로 중구는 0.13%, 연수구는 0.08% 상승했으며 남동구는 0.05%, 계양구는 0.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이나 다세대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했지만, 아파트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속에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22% 떨어졌다.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98%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지난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로 5개월째 하락 폭이 줄고 있다.
경기(-0.24%), 인천(-0.12%)을 포함한 수도권은 0.18% 하락하며 낙폭을 줄였고, 5대 광역시(-0.42%)와 지방(-0.26%)도 전달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역전세가 나타난 전세시장도 가격 하락 폭이 줄었다. 지난달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세가격은 0.31% 내려 전월(-0.63%)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소형 아파트나 선호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 폭(-0.21%)이 전월(-0.62%)보다 줄었고, 수도권(-0.73% → -0.25%)과 지방(-0.53% → -0.37%) 모두 낙폭이 둔화했다.
다만 인천·경기는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곽지역이나 중저가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공급 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지표를 봤을 때 아파트값 상승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며 이제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도 있다" 며 "다만 아직 확실하게 오름세를 그릴 지 여부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