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자 연구·전시의 중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문 열었다.
세계 문자 연구·전시의 중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문 열었다.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3.07.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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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문자 새겨진 원형 배 점토판, 구텐베르크 성서 등 희귀 유물 상설 전시
이달 6일까지 개관기념 미디어아트 전시, 체험 행사, 공연 등 문화행사 진행

세계 문자 연구와 전시의 중심이 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개관했다.

국비 6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총면적 15,650㎡ 규모로 페이지스(Pages)라는 이름의 건축물로서 흰색 두루마리를 펼쳐놓은 듯한 외관으로 박물관이 위치한 공원과 주변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문자문화를 비교문화의 시각에서 조망한 상설 전시를 운영한다.

인류 최초의 문자 쐐기문자부터 세계 대부분 문자에 영향을 준 이집트문자, 현재까지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인 한자, 가장 잘 만들어진 문자로 알려진 한글에 이르기까지 문자 55종의 다양한 유물과 디지털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9개 언어로 전시를 설명하고 복제 전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하는 한편, 문자를 재해석한 미술작품을 배치해 박물관 관람의 문턱을 낮췄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인류 공통의 유산인 전 세계 문자를 주제로 한 자료들을 수집해 △원형 배 점토판(쐐기문자 점토판) △ 카노푸스 단지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 중요 자료들을 확보했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 기록인 '파피루스 에버스' (라이프치히대학도서관 소장), 현전하는 고대 법률 문서 중 가장 방대한 내용을 담은 '함무라비 법전' (루브르박물관 소장), 인류 최초의 알파벳이 기록된 '세라비트 엘카딤 스핑크스' (영국박물관 소장) 등도 정교하게 복제해 전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개관기념으로 ‘긴 글 주의–문자의 미래는?’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를 11월 19일(일)까지 운영한다. 긴 글을 기피하고 그림·영상 등 비문자적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현상을 돌아보고 문자의 고유한 기능을 다시 생각하게 함으로써 문자와 비문자가 가진 소통의 역할을 통찰한다.

어린이 전용 체험 공간을 비롯해 관람자가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생각을 표현하며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카드, 암각화 인터랙티브 영상, 픽토그램 포토존, 이모티콘 퀴즈 등 다채로운 공간도 마련했다. 첫 번째 어린이 전시 ‘깨비와 함께 떠나는 문자여행’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체험과 누리과정을 연계한 콘텐츠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문자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박보균 장관은 “문자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문자를 통해 역사가 발전하고 인류가 소통해왔다. 창제 원리가 분명한 고유의 체계를 갖춘 유일한 문자인 한글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 ‘세계문자박물관’이 건립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박물관이 K-컬처 매력의 원천인 한글과 세계의 문자를 잇는 역사·문명의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이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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