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경제청장 인터뷰-R2블록, 객관성, 공정성 최우선 최적의 솔루션 찾을 것.
김진용 경제청장 인터뷰-R2블록, 객관성, 공정성 최우선 최적의 솔루션 찾을 것.
  • 김도윤 기자
  • 승인 2023.08.11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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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 추진해 나갈 것
사업을 둘러싼 의혹들...주민의견 청취 통해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
연수신문은 11일, R2블록개발사업과 관련해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도윤기자
연수신문은 11일, R2블록개발사업과 관련해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도윤기자

“송도 R2블록개발사업이 규모가 있고 다양한 이슈 속에서 진행되다 보니 과정 하나하나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며 일을 담대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R2블록개발사업에 관한 내용을 질의하면서 나온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의 첫 말이다. 

11일 오전 10시 30분, <연수신문>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김진용 청장과 송도 R2블록개발사업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청장은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 누구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경제자유구역청에 맡겨진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현재 R2블록개발사업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R2블록개발사업은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 위치한 R2블록(약 4만5000평)을 케이팝 콘텐츠 시티로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또한 최근 개발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특혜, 공정성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다음은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과 인터뷰 일문일답

 

질문) 현재 R2블록개발사업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들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체청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답변) R2블록개발사업이 주민단체, 언론, 정당, 의회, 중앙부처 등 모든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인 만큼 회자되는 말들이 많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다만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뒤에서 난무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사실 경제자유구역은 다양한 의견과 말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개발을 하고 도시를 만드는 곳이다보니 이를 위해 투자자가 들어오고 기업을 유치해서 개발사업시행이 이뤄지면서 주민, 의회, 언론, 중앙부처 등 모든 곳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관련된 기사가 올라오면 여러 곳에서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문의가 빗발친다. 이를 확인하고 해명하다보면 정작 해야할 일에 쏟아야 할 행정력이 낭비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런 일들을 잘 풀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투명하게 추진하는 수 밖에 없다. 

 

질문) 개발방식과 관련해 ‘특혜다’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우려가 많다  

답변) 개발방식과 관련해 최고가 입찰 매각, 수의계약, 공모 방식이 모두 장단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개발업체의 이익에 앞서 주민편익 등 지역사회 전체의 이익을 최대로 담보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고가 입찰로 땅을 매각하는 경우 매입한 기업의 최대 목적은 수익이다. 때문에 주민편익시설, 공익시설 등을 설치함으로써 얻게 되는 공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아파트, 오피스텔 같은 수익성이 높은 건물이 가득 들어찬 그냥 신도시가 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위해 마련된 곳이 경제자유구역이다.

수의계약 역시 장점이 존재하지만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기 쉽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개발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서 공모를 통해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질문) A업체의 제안서를 보면 면적의 약 85%를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로 사용한다고 되어있다. 이는 경제청의 개발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답변) A업체의 제안서는 말그대로 제안일 뿐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그 같은 오피스텔이 난립하는 제안은 개발 취지와도 당연히 어긋난다. 공모를 통해 보다 더 좋은 제안, 예를 들어 케이팝 컨텐츠와 관련된 다양하고 획기적인 제안들이 제시된다면 이는 당연히 검토대상이 된다. 

앞서 얘기했지만 최고가 입찰로 부지를 매각하면 최대 1만 2천세대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익이 담보되지 않는 개발은 절대 가능하지 않다.

오피스텔의 세대수를 줄이고 주민의 편익시설, 공익시설을 확보해 도시다운 도시,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하고 시민들의 경제 활동 증진,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등 어메니티(Amenity)를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방식을 통해 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질문) 공모기간이 짧다는 의견이 있다. 공모 시작은 언제쯤이며 기간은 어느정도 인가

답변) 지난 6·8공구 개발을 위한 국제공모 기간이 3개월이었다. 이번 R2블록개발사업 공모 기간도 3개월이다. 공고 시기는 9월이나 10월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이나 10월이면 공모가 끝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어 공모 기간이 짧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모 기간 3개월이 당장 지금부터 3개월이 아닌 공모 관련 공고가 나간 시점을 기준으로 이후 3개월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코 짧지 않다. 

 

질문) 송도국제도시 외에 영종도 인스파이어, 청라 스타필드 등 대형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로 인해 중복투자가 아니냐는 우려와 송도 케이팝 시티 조성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답변) 송도국제도시가 이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맥주 축제 등 다양한 축제의 성지로 자리매김해 있는 만큼 케이팝 콘텐츠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송도구민, 인천시민, 나아가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글로벌 케이팝 시티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질문) 마지막으로 향후 R2블록개발사업을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지 알려달라

답변) 사실 이번 R2블록개발사업 외에도 과거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센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등 굵직한 기관과 기업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여론들이 형성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만약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하고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일련의 과정들이 없었다면 유치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목이 집중되는 일은 다양한 목소리가 따르기 마련이며 모든 논란을 피해가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다만 법과 원칙에 따라 이권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사회, 의회, 주민 그리고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가며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다. 

이상 김진용 청장과의 인터뷰였다. 

 

한편 경제청은 12일 오후 1시부터 송도국제도시 G타워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R2, B1, B2블록의 제안공모 추진과 관련해 주민의견 청취 시간을 마련한다. 관심 있는 사람이면 제한없이 참석할 수 있다.

경제청이 이번 주민의견 청취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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