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송도 8공구 R2부지의 제안공모사업이 백지화된다. 경제청은 원할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3일 인천경제청은 송도 국제도시 8공구 R2, B1, B2 블록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R2블록 제안공모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R2부지는 인천도시공사(iH)가 소유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내 중심상업지구로 상업용도 범위 내에서 민간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지역이다. 경제청은 이를 이용해 제안공모 형식으로 K-콘텐츠 시티 개발을 통해 도시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발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공정성 시비 및 해당 부지의 약 85퍼센트를 아파트 및 오피스텔로 채워 개발하려는 제안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경제청은 R2블록 인근 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12일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B1·B2 제안공모 주민의견 청취 행사' 에서 5시간에 걸쳐 토론에 나섰다.
당시 김진용 청장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에 대한 과밀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뜻을 공감하고 있으며, 상가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떤 방향으로 개발을 하면 좋을 지, 과도한 주거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경제청 입장에서도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 며 "제안공모 지침에 주민 의견을 수렴에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라고 답한 바 있다.
여기에 "R2블록을 이용해 꼭 아레나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K-POP(케이팝)콘텐츠 시티에 더 어울릴만한 제안이 있다면 그 역시 검토 대상" 이라면서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논란 여부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제안공모 공표, 기자간담회 개최, 주민의견수렴 등 투명하고 공정한 제안공모 추진 의지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세간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며 "주민들 간의 갈등이 깊고, 경제자유구역에 투자의사를 타진해온 해외 유수기업 M사를 비롯한 잠재투자사 등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등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에 결정을 내리게 됐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