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시설 '밝은마음' 장상덕 원장 인터뷰-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돼야
장애인시설 '밝은마음' 장상덕 원장 인터뷰-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돼야
  • 김도윤 기자
  • 승인 2023.09.19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 원장, 장애인도 우리 사회 일원...편견 없어야
더불어 사는 세상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해주길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밝은마음' 장상덕 원장. 김도윤기자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밝은마음' 장상덕 원장. 김도윤기자

"우리 직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후원자, 담당 공무원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관심과 정성이 없었다면 우리 시설 이용인들의 삶은 더욱 어려웠을 것입니다. 지역사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기에 이용인들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인 밝음마음에서 6년째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장상덕 원장이 지역사회에 전한 고마움의 표현이다.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 자락에(봉재산로 68)에 위치한 ‘밝은마음’은 중증장애인 거주시설로 1991년에 설립돼 32년째 장애인 복지시설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곳 밝은마음은 47명의 장애인들이 거주하며 대부분 발달장애와 지체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24시간 지원이 필요하다.  연수신문은 장 원장을 만나 시설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장애인 복지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장 원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질문)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30년 전쯤 우연한 기회에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치는 교육담당자로 지원해 합격했다. 이후 장애인, 보호자와 소통하면서 그들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라는 결심이 섰을 때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사회복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질문) 밝은마음은 어떤 곳인가
밝은마음은 1991년에 설립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이다. 국가보조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초생활 수급권자이면서 중증 장애가 있어야 입소가 가능하다. 인천 관내 장애인 시설 중에서도 밝은마음은 최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시설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발달장애와 지체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의사소통과 독립적 거동이 불편해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선생님들이 이용자들과 밀착해 돕고 있다.    

 

질문) 장애인 일상생활 지원 외에도 어떤 역할을 병행하고 있는지 
현재 시설에 거주하는 이용자들 대부분이 무연고에 중증 장애를 갖고 있다. 때문에 한번 입소하면 장기간 거주하게 된다. 그들에게는 이곳이 장애인 시설이기 이전에 집이고 직원들은 가족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이웃이 될 수 있다.

최근 사회복지환경이 다변화됨에 따라 장애인 복지 역시 취약계층 공공부조에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게 지원하는 추세로 변모하고 있다. 밝은마음은 그에 발맞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또 다른 구성원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자립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가, 건강, 교육 등 이용인들이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질문) 장애인 복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은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 제1조의 내용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고 차별받지 않으며 살 권리가 있다.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이웃이 편견을 내려두고 함께 한다면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연수구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자원봉사자, 후원자, 담당 공무원까지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과 정성을 보내주고 있다. 

 

질문)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10월에 개최될 사회복지박람회에서 구민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장애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들이 장애인들로 하여금 지역사회의 미용실, 영화관, 마트 등을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 그리고 이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이상 장 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장 원장의 말처럼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없는,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이 연수구를 시작으로 널리 퍼져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천광역시 연수구 용담로 117번길 41 (만인타워오피스텔 11층)
  • 대표전화 : 032-814-9800~2
  • 팩스 : 032-811-981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경래
  • 명칭 : 주식회사인천연수신문사
  • 제호 : 인천자치신문 연수신문
  • 등록번호 : 인천아01068
  • 등록일 : 2011-10-01
  • 발행일 : 2011-10-01
  • 발행인 : 김경래
  • 편집인 : 김경래
  • 인천자치신문 연수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천자치신문 연수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eyspres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