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소재 장애인기관 직원, 유서 남기고 투신...유가족, 직장괴롭힘 의혹 밝혀 달라
연수구 소재 장애인기관 직원, 유서 남기고 투신...유가족, 직장괴롭힘 의혹 밝혀 달라
  • 연수신문
  • 승인 2023.10.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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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연수구 소재 근무지 건물서 투신해 숨져
해당 기관 대표, 직장괴롭힘 없었다며 부정
유서를 남기고 숨진 ㄱ모씨의 직원의 유족이 노동당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왼)_연합뉴스 제공/숨진 ㄱ모씨가 다니던 사업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오)_연수신문
유서를 남기고 숨진 ㄱ모씨의 직원의 유족이 노동당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왼)_연합뉴스 제공
숨진 ㄱ모씨가 다니던 사업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오)_연수신문

 

인천 연수구에서 모 장애인활동 지원기관 팀장인 ㄱ씨(52·여)가 지난 4일 근무지인 8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ㄱ씨가 남긴 유서에는 해당 기관의 대표와 이사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고 이로 인해 너무 지치고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숨진 ㄱ씨의 남편 ㄴ씨는 10일 인천 중부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절 사랑해주던 아내는 이제 세상에 없다"며 "정부 당국이 제발 직장 내 괴롭힘의 진실을 밝혀 아내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직장괴롭힘에 대한 노동당국의 특별근로 감독을 요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회복지사인 ㄱ씨는 2019년 11월부터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서비스 업무를 맡아 발달장애 아동을 돌보다가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연수구 장애인 활동 지원기관에 취직했다.

남편 ㄴ씨는 숨진 ㄱ씨의 업무 미숙에 주의를 줬다는 기관 측 입장에 대해 "전 직장에서의 근태를 보면 아내는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아내는 감사를 못 볼 정도로 형편없던 서류 정리를 취직 한 달도 안 돼 다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는 누구보다 장애인을 사랑하며 인권 운동을 함께 했다"며 "이전 직장에서도 장애 아동들과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통화하며 언어 발달에 진심을 다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ㄱ씨 유족과 민주노총 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 등 시민사회단체 197곳은 이날 기자회견 후 중부고용청에 특별근로감독과 해당 기관의 법인 해산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다같이유니온 관계자는 "이 단체는 ㄱ씨가 숨진 다음 날 해당 자리의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며 "이 단체의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지정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단체의 대표는 "업무상 미숙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주의를 준 적은 있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적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본지는 해당 기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사무실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현재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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