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부대변인...기존 정치 인사들과 다른 새로움 줄 것으로 기대
낮은 지역 공헌도는 경선서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김기흥(48)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인천 연수을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계와 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5일 사직한 김 전 부대변인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인천 연수을 출마를 시사하며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했다. 앞서 8월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임명된 지 3개월여 만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KBS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캠프와 대통령실에서 공보와 대변인직을 수행해 온 만큼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평가받는다.
현재 연수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지역구로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민현주(54) 연수을 당협위원장, 민경욱(60) 전 국회의원, 백대용(49) 인천시 법률고문 등의 출마가 유력시돼 왔다.
여기에 김 전 부대변인의 출마 시사로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지역 정계에서는 김 전 부대변인의 출마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다.
지역의 한 정계 인사는 "연수을 지역이 김 전 부대변인의 거주지인 것은 맞지만 지역 사회 공헌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정론"이라며 "최근 여론과 민심이 공정과 상식을 중시하는 만큼 대통령 측근이라는 이유가 김 전 부대변인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수을 지역이 아무런 기반도 없이 출마할 수 있는 만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하는 연수을 지역은 당색을 떠나 그간 지역 발전에 기여한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며 따라서 이제 막 총선 도전장을 내민 김 부대변인이 입지를 다지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인사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상 김 전 부대변인이 기성 정치인들 사이에서 참신함을 가져다줄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젊음과 혁신, 새로움 등을 강조한 행보에 나선다면 결과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김 전 부대변인이 최근 자신의 SNS에서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조 전 장관의 출마를 환영한다"며 "지역구로 연수을을 추천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발언이라는 평도 있다.
총선을 앞둔 지금, 김 전 부대변인의 출마가 점쳐지면서 김 전 부대변인은 물론 기존 정계 인사들의 총선 대비 행보에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