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오염토 정화 불이행 반복...표류하는 송도 테마파크 개발사업
부영, 오염토 정화 불이행 반복...표류하는 송도 테마파크 개발사업
  • 김도윤 기자
  • 승인 2023.11.1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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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오염토 정화 명령 불이행으로 검찰 송치돼...벌써 두 번째
10년을 끌어온 옛 송도유원지 일원 개발사업 '시계 제로'
사업 지연 등 끊이지 않는 잡음에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
송도테마파크 조감도. 부영그룹 제공
송도테마파크 조감도. 부영 제공

부영주택(이하 부영)이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연수경찰서는 관할 행정청인 연수구의 오염토 정화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부영주택과 회사 대표이사를 검찰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0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이후 두 번째다. 

부영은 지난 2015년부터 대우자판부지를 매입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송도 테마파크 예정지에서 토양 오염이 확인됐다.

이에 연수구는 2018년 부영에 2년 내 오염토 정화 명령을 내렸지만 부영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검찰에 넘겨졌으며 당시 부영과 회사 대표이사는 1심에서 각 일천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2021년 1월에도 연수구는 2023년 1월까지 오염토를 정화할 것을 부영 측에 재차 명령했지만 또다시 부영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결국 이달 8일 또다시 검찰에 송치됐다.

연수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영 측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맹꽁이'의 이전 작업으로 오염토 정화가 지연됐다고 밝혔으나 연수서는 '해당 작업이 오염토를 정화하라는 연수구의 명령을 어길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판단,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넘겼다. 

현재 연수구는 25년 1월까지 오염토를 정화하라는 명령을 부영 측에 재지시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 “10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맹꽁이 이전 작업을 부영이 1개월 연장해 11월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오염토 정화를 하지 않으면 다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고발조치 외에 오염토 정화 시행을 강제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수단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사업이 표류하면서 주민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주민 ㄱ씨는 "오염토 정화가 늦어지면 결국 해당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던 송도 테마파크 개발사업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테마파크가 늦어지면 도시개발사업도 지연돼 결국 10년을 끌어온 이 일대 개발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연이고 무산이고 그에 따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부영은 옥련동, 동춘동 일원(53만5600㎡)을 주거·상업·도시기반 시설 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과 송도유원지 일대(49만9575㎡)를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오염토 정화 불이행 외에도 아홉 차례나 도시개발사업 기한을 연장하는 등 추진 과정에서의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인천의 한 시민단체는 부영이 지난 3월 제출한 사업 변경 계획서의 ▲주거시설을 1천202세대 증가한 5천122세대로 변경 ▲테마파크의 형태를 위락시설형에서 휴양형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근거로 송도 테마파크 사업은 축소하고 수익을 위한 분양 사업에 주력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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