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은 막 태어난 두 아들을 살해·유기한 친모가 지난 9일 경찰에 자수했다고 13일 밝혔다.

ㄱ씨는 9일 인천경찰청을 직접 찾아가 "출생 신고가 안된 아이와 관련이 있어 왔다"는 취지로 말한 뒤 이어진 조사에서 연수구청이 지난 6월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에 이어 최근 2010~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를 잇따라 시행하자 압박감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012년 9월 서울시 도봉구에 거주하던 30대 친모 ㄱ씨는 첫째 아들 ㄴ군을, 이후 인천시 연수구로 이사를 온 뒤 2015년 10월 자택에서 둘째 아들 ㄷ군을 숨지게 한 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ㄱ씨는 숨진 두 아들은 각기 다른 남성과의 일회성 만남에서 생긴 아이들로, 친부는 알 수 없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두 아들을 도봉구 한 야산과 인천 문학산에 유기했다는 ㄱ씨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일대를 수색해 10일 오후 문학산에서 둘째 아들 ㄷ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첫째 아들이 묻힌 야산을 수색하고 있으며 발견된 둘째 아들의 시신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