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간호조무사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거리에 섰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인천시간호조무사회 회원 25명은 1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합리한 임금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회원들은 ‘인천시 간호조무사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조무사들이 차별적 저임금 구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호조무사회는 최근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 가입한 회원 1천243명을 대상으로 노동조건 실태조사 설문조사를 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1만2천778명의 간호조무사들이 의원과 요양병원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간호조무사로 종사하고 있는 응답자의 49%가 2천500만원 미만의 연봉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미만도 18.7%로 조사됐다.
특히 20년 이상 경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23.6%가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인천지역에서 재직 중인 간호조무사의 절반이 최저임금이나 그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근무하고 있는 기관에 ‘호봉표가 있다’고 대답한 이들은 268명(21.6%)에 그쳤다. 나머지 520명(41.8%)은 ‘호봉표가 없다’고 했으며 436명(35.1%)는 ‘호봉표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해연 인천간호조무사회 회장은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며 “인천의 간호조무사의 처우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