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이 구청장 野당 소속 의원에 대한 소외감... 들러리 거부
총선 승리만 열중해 나라와 국민을 놓치는 실수로 이어져선 안돼
민주당 소속 연수구의원 전원이 2일 새해맞이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자유 수호의 탑' 참배 행사에 불참해 뒷 말이 무성하다.
구는 이날 오전 7시 이재호 연수구청장, 지역단체장, 구의원, 히어로즈봉사단,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민주당 소속 연수구의회 의원 전원이 불참, 편용대 의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만 참석해 이례적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때문에 구청 안팎에서는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에 대비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는 등의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연수구을 소속 의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총선 대비 선대위 준비 등 지역위원회 활동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각에서는 지난해 5월 추경에서 LED전광판 관련 예산 삭감관련 하여 이재호 구청장과, 당시 예결위와 충돌로 생긴 앙금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당시 예결위원장으로는 민주당 소속 장현희 의원(옥련1, 동춘1, 동춘2)으로 이재호 청장과 예산삭감으로 인한 충돌이 일자 민주당 인천시당이 이 구청장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는 등 상당한 파장이 일었던 바 있다.
연수구의회 의원 A씨는 "이재호 구청장이 국민의 힘 소속이다 보니 민주당 소속 구의원에 대한 소외감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참배 행사 참가자도 이 구청장을 비롯한 국민의 힘 소속 의원과 지지자들이 대부분이어서 굳이 들러리로 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단체회원 B씨는 "아무리 총선을 앞두고 있고, 지난 일로 감정이 있다 하더라도 새해 초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추모를 외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여야 간 총선으로 인한 경쟁에서 승리에만 열중하다 정작 나라와 국민을 놓치게 되는 실수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나"고 말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