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마을 기획①], 함박마을 거주 외국인과 원주민의 갈등 해법 없나?
[함박마을 기획①], 함박마을 거주 외국인과 원주민의 갈등 해법 없나?
  • 김도훈 기자
  • 승인 2020.08.03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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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중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 필수"
주민들, 선주민과 외국인간 문화 차이 커 소통부재 심각
함박마을 내 건물 입구에 외국인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안내문이 있지만
외국인 주민들이 이를 잘 지키지 않아 선주민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함박마을 내 거주 외국인과 선주민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수1동 함박마을은 마을 주민들 중 고려인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외국인이 절반을 차지한다. 연수구 뿐 아니라 인천시에서도 손꼽히는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현재 함박마을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세번째 도전중에 있으며 선정을 위해 외국인 주민과 선주민간의 소통과 협업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러한 시점에서 오히려 양측의 갈등 상황이 심화돼 해결 방안 모색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6일부터 1주일간 연수구청 민원 게시판에는 외국인 주민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글이 무려 다섯 건이나 올라왔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포차를 운행하며 주차자리 점거, 늦은 밤 소음 유발 등 선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내용이었다.

또 저녁이면 마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뿐 아니라 타지에서도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와 소란을 가중시켜 선주민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 중 일부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가게를 옮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구와 관할 경찰서에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과 관리 강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외국인 주민들의 생활 방식은 선주민들의 방식과 너무나도 큰 괴리가 있다"며 "외국인 주민들이 현지 정서를 이해할 수 있게 지속적인 교육이나 관리가 필요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주민협의체에 외국인 주민을 참여시켜 함께 활동하며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쓰레기 문제 관련 해서도 해결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구는 함박마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세계음식문화거리조성',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쓰레기 분리수거장 조성' 등의 마을 경관 개선 방안을 계획중에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외국인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구의 방안에 대해 "전혀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며 "'알맹이'가 없이 겉치레 식의 행정만 반복한다"고 성토했다.    

A씨는 "한국 정서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해가 부족하고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을을 꾸민다고 도대체 뭐가 달라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자체가 주민들의 요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진다"며 "소통이 되지 않으면 결국 실효성 있는 방안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만큼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자체 뿐 아니라 지역구의원들의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연수구 장해윤 의원(옥련2ㆍ청학ㆍ연수1)은 현 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 갈등 상황에 대해 들어온 민원은 없었다"며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함박마을과 유사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낸 모범사례가 있다.    

안산시 원곡동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한때 함박마을과 같이 외국인 주민들과 선주민들 사이에 큰 갈등이 있었다.

이에 주민들이 외국인들을 이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노력하고, 지자체는 기존의 외국인 지원센터를 외국인주민지원본부로 확대 개편해 다문화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케 하는 등 민ㆍ관이 함께 갈등 상황을 극복했다.

함박마을도 원곡동과 같은 타 지역의 사례를 참고한다면 현 상황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 원곡동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함박마을②'에서 이어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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